[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2일 국내 증시가 트럼프의 관세 제한 기대감 등에 따른 나스닥 강세, 달러 및 금리 하락 등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트럼프의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및 우주산업 활성화 기대감 등에 따른 AI, 우주항공주들의 강세가 국내 관련주들 역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뉴욕증시 마감 후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2 등으로 유료가입자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간외 10%대 급등했다는 점을 감안 시, 테마 단에서는 관련 기술 및 콘텐츠주에도 단기적인 시장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애플 실적 부진 우려와 트럼프의 관세 불안에도, 이전보타 관세 수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 AI·우주 등 관련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관세 부과는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현실성 있는 베이스 시나리오 범주에 넣어야 하지만 관세 리스크는 11월 이후 미국 이외의 주식시장 부진, 달러·금리 상승분에 선제적으로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한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그의 공약대로 진행될 여지도 낮을 것”이라며 “미국으로의 프렌드쇼어링(우방 중심 협력) 촉구,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등을 위한 레버리지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독자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만드는 행정명령의 경우 공화당이 압도적인 다수당이 되지 못했다는 점, 법적 논란 및 여론 반대에 부딪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 연구원은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 11월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진행 당시 부정적인 충격을 받았던 자산군들의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트럼프 취임식에서의 관세 발표로 이차전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관세 발언으로 상승폭을 반납하는 전강 후약 장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