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1.17 08:52 ㅣ 수정 : 2025.01.17 08:52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7일 국내 증시가 매그니피센트7(M7)을 비롯한 빅테크주 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진정세가 이에 대한 영향을 상쇄해 강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일에 이어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수급 지속성이 유지될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오늘 오전 중에는 중국의 실물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연초 신년사에서 시진핑의 경기 부양책 언급 등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보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3월 양회 전까지 이같은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장중 발표될 소매판매·산업생산 등의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일 시,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도 가세하며 국내 중국 관련 수혜주에 훈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따른 시장 금리 하락에도 애플·테슬라·엔비디아 등 개별 이슈에 따라 빅테크주가 조정세를 보인 결과,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컨센서스(0.5%)와 전월 수정치(0.8%)를 하회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금리를 재차 자극할 소지가 있었으나, 장 후반 매파 성향으로 평가받던 월러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6%대 초반선까지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다음주 20일 취임 직후 다수의 행정명령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선적으로 반이민·에너지·무역·관세 중심으로 정책을 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관세 정책에 대한 노이즈가 연초부터 주식시장에 변동성을 자극했으나 일단 초기에 관세 부과 타깃은 중국·캐나다·멕시코를 중심으로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또 “연초 이후 미국 증시 내에서도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했던 빅테크주보다는 트럼프 수혜 업종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취임 직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적 행보에 따라 이와 같은 흐름이 강화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의 예상 밖 금리 동결에도 전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안도감에 따른 미국 금리 급등세 진정, 나스닥 급등 효과에 힘입어 반도체·헬스케어 등 대형 성장주 중심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결과 양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