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1.16 09:18 ㅣ 수정 : 2025.01.16 09:18
[사진=하나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32341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 하겠지만 플랫폼 수익 확대 등에 대해선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배당성향도 큰 폭 확대될 전망인데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2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추정 당기순이익은 7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에 그쳐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다소 하회할 것”이라며 “계절성 증가 외에도 매체광고선전비 등 판매관리비가 꽤 증가하는 데다 대손비용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비용 부담이 상당히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대출 성장률은 약 1% 내외로 전분기에 이어 낮은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분기 대비 17%, 전년동기 대비 105% 내외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잔액이 아직 2조원 수준으로 전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이자마진(NIM)은 약 1~2bp(1bp=0.0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쳐 순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광고수익과 대출비교수수료 등 플랫폼수익이 늘어나면서 탑라인(top-line)은 비교적 양호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 대손비용이 약 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5%, 전년동기 대비 5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건전성 악화에 기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대출 포트폴리오 영향과 PD(부도율)값 조정 때문”이라며 “연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3분기에 비해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올 1분기에는 다시 큰 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배당성향이 30.5%로 전년(20%) 대비 10.5%포인트 확대되겠지만, 앞서 공언한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5배로 1배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자사주 매입·소각이 주가 부양 목적 외에 기업가치를 제고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배당 확대만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상향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연 배당만으로 2026년까지 50%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