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개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510선을 탈환했다. 간밤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의 약세와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8일 오전 10시 28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8.41포인트(0.34%) 오른 2,500.51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85포인트(0.44%) 낮은 2,481.35로 출발해 상승세로 방향을 틀고는 오름폭을 키우며 2,500선을 되찾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0억원과 278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793억원을 사들였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2% 내려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1%와 1.89%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기술주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일어나면서 일제히 내렸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 호조는 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 속에 상반기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젠슨 황 발언 이후 재료 소멸 인식 등으로 엔비디아(-6.2%) 등 관련주들이 차익실현 압력을 받은 가운데 ISM(공급관리협회)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호조, 채용공고 증가 등으로 인한 금리 상승 부담으로 약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1.62% 뛴 5만6300원에, SK하이닉스는 1.08% 내려간 19만2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64% 상승한 37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1.63%)와 세트리온(0.54%), 기아(0.20%), 삼성전자우(0.87%), HD현대중공업(3.12%), 신한지주(0.10%), POSCO홀딩스(1.33%)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0.47%)와 KB금융(0.23%), NAVER(0.48%), 현대모비스(0.20%)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포인트(0.14%) 내린 717.2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51포인트(0.63%) 낮은 713.28로 출발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75억원과 76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176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3.07%)과 HLB(0.38%), 레인보우로보틱스(2.89%), 리가켐바이오(3.60%), 휴젤(1.66%), 클래시스(2.32%) 등은 내림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02%)과 에코프로(4.33%), 삼천당제약(1.18%), 엔켐(0.75%), 리노공업(0.25%), 코로롱티슈진(0.89%)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앴음에도 시가총액 상위주 위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수급별로는 양 시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순매수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1.5원 오른 1,455.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