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신광교 클라우드시티, 지식산업센터 편견 깼다…삼성 효과‧반도체 특수에 '구름 인파'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와 2.9km 인접
인근 '지산'과 달리 대로변에 위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수혜 전망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최근 분양 시장에는 지식산업센터를 탐탁지 않게 보는 분위기다. 분양 후 입주하는 기업을 구하지 못해 수익은커녕 대출 이자만 나가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광교 클라우드시티'는 상황이 다르다. 기자가 견본주택을 방문한 27일 현장은 수많은 시민들이 찾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초부터 신광교 클라우드시티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곳은 지하 6층, 지상 33층 규모로 조성된다.

복층으로 구성된 현장은 1층에는 모형도와 상담석, 2층에는 유니트가 마련됐다. 특히 상담석을 통해 많은 관람객들의 문의가 이어져 북적거리는 모습이었다.
모형도는 기존 아파트 견본주택과 다르게 성인 남성도 올려다봐야 할 정도의 큰 사이즈로 만들어져 실제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섰을 때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신광교 클라우드시티는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불과 2.9km 떨어져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 수많은 협력업체와 관련 종사자들이 근무하고 있어 신광교 클라우드시티 입주를 통해 거대한 배후 수요를 직접 흡수할 수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기업들에게는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인접해 있다는 사실만으로 입주 기업들의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센터가 들어서는 곳에는 이미 흥덕U타워와 흥덕IT밸리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 있다. 분양가도 신광교 클라우드시티보다 저렴한 편이다. 다만 흥덕U타워는 2011년 4월, 흥덕IT밸리는 2013년 10월에 준공돼 모두 10년 이상 된 곳으로 새 건물에 대한 수요가 높다.
시행 위탁 업무대행을 맡은 황배현 (주)기세 대표는 <뉴스투데이>에 "두 곳 모두 부족한 엘리베이터 수로 출퇴근 시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잦다"며 "직장인들의 시간 단축을 위해 45대에 달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신광교 클라우드시티의 평당 분양가는 약 2000만원이다. 이는 인근 흥덕U타워와 흥덕IT밸리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분양 당시 흥덕U타워는 평당 500만~600만원, 흥덕IT밸리는 700만에서 900만원 정도였다. 다만 입주 10년이 넘은 두 곳과 지식산업센터 중에서도 하이엔드로 조성되는 신광교 클라우드시티의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가 따른다. 특히 신광교 클라우드시티는 두 곳과 달리 대로변에 위치해 입지 면에서도 우수하다.
신광교 클라우드시티는 면적에서도 두 곳을 압도한다. 흥덕U타워는 약 13만㎡이며 흥덕IT밸리는 약 21만㎡ 수준이다. 신광교 클라우드시티는 연면적만 34만6350㎡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3배에 달한다.

기존 지식산업센터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도 눈길을 끈다. 신광교 클라우드시티의 지하에는 피트니스 시설을 포함해 G·X룸, 샤워실을 구비해 직장인들의 시간 절약을 돕고 편의를 제공한다. 1층에는 업무 효율을 극대화시켜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휴식시간을 포함해 게임룸과 힐링스팟 등 다양한 시설이 구비돼 있다.
용인특례시에서 조성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수혜도 기대된다. 신광교 클라우드시티와의 거리는 가깝지 않으나, 반도체 클러스터가 용인시 전체에 가져올 경제 활성화를 포함해 비슷한 산업군의 기업이 다수 입주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간접적인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용인 이주 또는 신규 설립 사례 증가도 예상된다.

용인에 위치한 공인중계사는 <뉴스투데이>에 "신광교 클라우드시티와 반도체 클러스터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당장 찾기 어려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클러스터 조성으로 용인시 전체의 반도체 생태계 확장과 이에 따른 도로망 확충, 대중교통 노선 신설과 같은 부수적인 수혜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용인시는 내년 3월 SK하이닉스가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첫 반도체 생산 공장(팹)을 착공하기로 함에 따라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이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월 황준기 제2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FAB 착공 대비 종합대책 마련 TF'를 발족해 대책을 추진한 용인시는 관계부서와 기관, 사업시행자와 논의를 거쳐 지난 24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연 결과 보고회에서 △교통 △인프라 △숙박·주차 △지도단속 분야 대책 등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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