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12.09 10:23 ㅣ 수정 : 2024.12.09 10:25
반도체 업황 둔화 중…수출 통제 등 부담까지 확대되고 있어 계엄 발동과 해제·지도자 공백 등 초현실적 상황까지 직면해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국내외적 리스크를 감안할 때 주요 기업들의실적 전망 하향과 밸류에이션 조정이 불가피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이를 피해가지 못하는 흐름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업황+경쟁력+정치)x리스크'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 주가는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일련의 상황들을 고려했을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요인은 어쩌면 대주주 리스크와 정치 지도자 리스크였을지도 모른다고 판단된다.
트럼프 2기가 예고되며 글로벌 지경학은 밀림의 한 가운데 들어섰다. 더불어 반도체 업황은 둔화 중이며, 수출 통제 등 부담까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계엄 발동과 해제, 그리고 지도자 공백이라는 초현실적 상황을 직면하게 됐다.
이처럼 국내외적 리스크를 감안할 때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과 밸류에이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유진투자증권의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하락세와 HBM 수출 제한 등의 영향에 따라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은 매출 77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9조원으로 예상한다"며 "2025년 실적은 매출 304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36.2조원으로 2024년 대비 소폭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치 리스크 확대는 곧 경제 리스크와 시장 리스크의 확대와 다름없다"며 "삼성전자의 타겟 밸류에이션을 P/E 15배, P/B 1.3배로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낮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