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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비상계엄에 개장 불확실…거래 동향 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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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4.12.04 03:02 ㅣ 수정 : 2024.12.04 09:57

국내 주식시장 개장 여부에 관심 몰려
거래소, '미정'에서 오전 7시30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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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국내 주식시장 개장이 불확실해졌다. 

 

윤 대통령이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에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 시장 유관기관들은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자 계엄 선포 이후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소집해 논의를 이어갔다. F4 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이후 한국거래소 측은 언론공지를 통해 비상계엄 관련 주식시장 개장 여부에 대해 “밤새 우리 증시 관련 해외상품들의 거래 동향을 면밀히 살핀 후 오전 7시 30분경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거래소는 계엄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 운영할 방침이었으나 현재로선 ‘미정’이라고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비상계엄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휴장 요건은 아니나, 필연적인 폭락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거래소 규정에는 공휴일과 근로자의날, 토요일, 12월 31일(공휴일이나 토요일인 경우 직전 매매거래일)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경제사정의 급변 또는 급변이 예상되거나 거래소가 시장관리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날에는 휴장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선포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42원까지 치솟아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거래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02.9원이었다. 

 

또한 코스피 선물지수가 급락하는 등 국내 자산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은 한국거래소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제휴에 따른 거래시스템 연계를 통해 오후 6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시간 이뤄진다. 

 

그러다가 비상계엄령이 무효화되면서 야간 선물 하락폭은 1%대까지 축소됐고, 원·달러 환율도 1,420원까지 내려갔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도 6∼7% 급락하다가 현재는 3%까지 하락이 축소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밤중에 정부의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금융시장 야간 선물은 5% 가까이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야간거래에서 1,445원을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긴급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대외 신인도가 달린 채권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주식시장은 그 결과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채권 매각 시 주식시장 및 외환시장에 영향을 크게 줄 수 있어서다.

 

그러면서 "만약 채권시장이 안정을 보인다면 주식시장 부진은 일시적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일 오후 10시 20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발표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령이 선포된 건 1980년 5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여야는 긴급 본회의를 열어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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