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2일 치러지는 거제시장 재선거, 여야 후보군 출마 시동
[부산/뉴스투데이=조영준 기자]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법으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후 지난 14일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박종우 경남 거제시장이 물러나면서 내년 4월 2일 열릴 거제시장 재선거 후보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 예비 후보로는 권민호 전 시장을 비롯해 박환기 전 부시장, 전기풍 도의원, 김봉태 전 밀양시 부시장이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혔다.
또한 정연송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김한표 전 국회의원,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등도 잠재 후보로 거론되며 선거에 뛰어들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2018년 첫 민주당 소속으로 거제시장에 당선된 변광용 전 시장이 출마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변 전 시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박종우 시장에 밀려 낙선한 바 있다.
옥영문 전 거제시의회 의장, 김성갑·옥은숙 전 도의원, 백순환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도 후보군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혁신당은 올해 총선 1호 영입 인재로 직전 총선에 도전한 김범준 당 대표 비서실장이 나설 것이라 전망된다.
진보당은 성만호 전 대우조선노조 위원장과 송태완 거제시위원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다른 정당과 연합을 할지, 후보를 낼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선거의 변수는 국민의힘 후보자 공천 여부이다. 지난 1월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 힘 귀책으로 재보궐이 이뤄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국민의힘 공천 여부에 따라 선거의 판이 흔들릴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박종우 시장의 당선무효형 확정 이후 국민의힘에게 사과와 함께 후보 공천을 하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한편 거제시장 재선거 주요 일정은 오는 12월 20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내년 3월 13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에 나선다. 이어 3월 20일부터 4월 1일까지 선거 운동을 펼치고 3월 28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실시, 4월 2일 투표 및 개표로 당선인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