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5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1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상승이 국내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치며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코스피지수는 22일 오전 10시 05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4.49포인트(0.99%) 오른 2,505.1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9포인트(0.52%) 높은 2,493.42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며 2,500선을 복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44억원과 88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905억원을 팔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전장보다 각각 1.06%와 0.53% 올라갔고, 나스닥지수는0.03%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기술주에서 경기 순환주로 상승 흐름이 바뀐 가운데 일제히 올랐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 완화가 기업 실적 호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다시 한번 주목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에 러시아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장초반 주가는 하락했다"며 "하지만 이후 매그니피센트7(M7) 외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강세로 상승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35% 뛴 5만6600원에, SK하이닉스는 3.32% 상승한 17만4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75% 오른 40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현대차(0.23%)와 기아(0.20%), KB금융(1.75%), 셀트리온(0.35%), 신한지주(1.26%), POSCO홀딩스(1.64%), LG화학(2.04%), 메리츠금융지주(0.67%)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32%)와 현대모비스(0.39%), 고려아연?(3.03%), HMM(0.53%) 등은 내리막길을 향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5포인트(0.62%) 오른 684.9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0포인트(0.25%) 높은 682.37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2억원과 16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8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6.49%)과 리가켐바이오(0.41%), 삼천당제약(1.41%), HPSP(1.04%)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반면 HLB(2.32%)와 엔켐(2.27%), 레인보우로보틱스(2.94%), 리노공업(1.50%), 에코프로비엠(3.02%), 에코프로(1.48%), 클래시스(1.36%), 펄어비스(0.63%), 셀트리온제약(1.62%) 등은 오름세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 증시에서의 엔비디아, 마이크론이 상승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을 반영하며 AI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달러 강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재차 상회함에 따라 외국인 수급 여건은 증시의 상승 탄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3.5원 오른 1,401.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