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투심 완화 2,470선 회복…삼성전자 2거래일째 '급등'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470선까지 회복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2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10조원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18일 오전 10시 38분 기준으로 현재 전 거래일보다 56.64포인트(2.34%) 오른 2,473.5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45포인트(0.97%) 높은 2,440.31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35억원과 209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은 1282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0% 밀려났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32%와 2.24% 내려갔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중 금리를 내릴 명분을 약화시키는 등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10월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점은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자극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증시는 옵션 만기일에 금리 동결 우려가 부각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며 "또 트럼프의 내각 지명 소식과 일론 머스크의 정부 효율성 부서가 방위비 등 예산을 삭감할 수 있단 우려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6.54% 뛴 5만7000원에, SK하이닉스는 2.13% 내린 17만4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2.29% 오른 3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1.60%)와 NAVER(0.05%), 고려아연(2.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8%) 등은 내리막길을 향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4.61%)와 삼성전자우(6.54%), 기아(3.71%), KB금융(1.45%), 셀트리온(4.05%), 신한지주(0.19%), POSCO홀딩스(3.96%), 현대모비스(2.98%), 삼성물산(6.39%)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0포인트(1.44%) 오른 695.3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9포인트(0.28%) 낮은 683.53으로 출발해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7억원과 25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11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4.69%)과 리가켐바이오(6.00%), 휴젤(2.36%), HPSP(0.29%), 엔켐(0.45%), 삼천당제약(1.37%), 리노공업(0.84%) 등은 내림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17%)과 HLB(27.61%), 에코프로(4.13%), 클래시스(0.65%), 레인보우로보틱스(3.40%), 펄어비스(1.71%), 셀트리온제약(4.63%)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 효과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강세 업종은 보험업과 전기전자, 유통업이고 운수창고와 종이목재, 기계 등은 약세 업종"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2.8원 내린 1,396.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