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투심 위축 2,400선 붕괴…삼성전자 '5만선' 회복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11.15 10:52 ㅣ 수정 : 2024.11.15 10:52

코스피 0.91% 하락 중, 외국인 1536억원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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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하락 영향과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밀려 장 초반 2,40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2,400선을 밑돈 것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특히 간밤 트럼프 행정부에서 전기차 보조금 7500달러 지원 폐지 이슈가 불거지며 전기차 관련주들이 크게 빠지는 반면, 삼성전자는 저가매수세 등이 유입되면서 크게 반등해 '5만전자'를 곧바로 회복한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오전 10시 25분 기준으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191포인트(0.91%) 내린 2,396.9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81포인트(0.24%) 낮은 2,413.05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더니 2,400선도 무너져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524억원과 86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1536억원을 팔았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7% 밀려났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60%와 0.64% 내려갔다. 

 

뉴욕증시는 대선 이후 이어졌던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주요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뜻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테슬라 등 트럼프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도 전반적 약세 흐름을 보였다"며 "게다가 파월 의장이 현재 경제가 견조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발언하면서 장후반 주가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4.61% 뛴 5만2200원에, SK하이닉스는 3.35% 오른 17만88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9.24% 내려간 3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1.57%)와 기아(2.49%), KB금융(0.44%), 셀트리온(2.46%), 신한지주(3.36%), 현대모비스(1.57%), POSCO홀딩스(11.13%) 등은 내림세를 향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0.50%)와 삼성전자우(5.36%), NAVER(0.42%), 고려아연(0.10%), 메리츠금융지주(0.20%)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6포인트(1.40%) 내린 670.0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92포인트(0.87%) 낮은 675.64로 출발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9억원과 31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8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0.23%)과 리가켐바이오(0.77%), 에코프로비엠(0.23%), 에코프로(6.85%), 클래시스(1.21%), 엔켐(4.14%) 등은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 

 

반면 HLB(0.82%)와 휴젤(0.91%), HPSP(5.51%), 삼천당제약(3.60%), 레인보우로보틱스(3.53%), 펩트론(0.87%), 리노공업(3.40%), 펄어비스(3.13%) 등은 오르는 중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이차전지 업종이 큰폭으로 하락한 데다 방위 업종마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는 1% 안팎 내려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2.9원 오른 1,408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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