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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식탁이야기(30)

당뇨병에 대해 꼭 알아야 할 5가지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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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전문기자
입력 : 2024.11.16 08:47 ㅣ 수정 : 2024.11.17 00:01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안규정 교수와 궁금증 해결
당류‧탄수화물 섭취시 인슐린 분비 급증→ 급격한 혈당 저하 초래
당뇨병 초기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효과적…균형 잡힌 식단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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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안규정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지난 14일은 유엔(UN)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 유병률이 14.8%에 달하며,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조절되는 비율은 34.2%에 불과해 당뇨병이 매우 흔한 질환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당뇨병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안규정 교수의 도움을 받아 당뇨병과 관련해 꼭 알아야 할 궁금증들을 살펴본다.

 

Q. 혈당 스파이크는 왜 문제가 될까?

 

A: 혈당 스파이크는 정확한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예컨대 액상과당, 정제당이 들어간 음료수, 정제 탄수화물 등은 흡수가 매우 빨라 몸속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고, 이를 통해 췌장은 많은 음식을 먹어 혈당이 올라간 것으로 오인해 인슐린을 많이 분비한다. 이로 인해 높아진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며, 오히려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식사 전보다 혈당이 더 낮아져 상대적 저혈당을 유발할 수도 있다. 혈당 상승은 췌장을 긴장시키고, 혈당이 떨어지면 이를 다시 올리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신체가 이중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Q. 커피부터 간식까지, 현명하게 먹는 방법은?

 

A: 커피 자체가 혈당을 올리지는 않지만, 시중의 커피 제품에는 시럽, 설탕, 지방이 첨가되어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커피를 과다하게 마시면 불면증,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법이 중요하다. 일반 커피믹스는 1포당 50칼로리 정도로, 믹스커피를 마실 때는 주의가 요구된다. 커피 음료를 선택할 때는 제품의 영양 정보를 확인해 당류와 열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면 아메리카노처럼 첨가물 없이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간식 역시 당류와 탄수화물 함량이 적은 음식을 선택해 채소칩이나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연속 혈당측정기, 사용이 유용할까?

 

A: 혈당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파악해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는 기기인 연속혈당측정장치는 혈당 점검 외에도 혈당 관리 목표 달성과 개인 혈당 패턴 파악에 도움이 된다. 특히 당뇨병 초기 환자들이 혈당의 오르내림 시점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피부에 바늘을 부착해야 하는 불편이 있긴 하나, 통증이 거의 없고 손가락을 자주 찌를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다만 몸에 기기를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 특히 노출이 많은 계절에는 사용을 꺼릴 수 있다.

 

Q. 혈당을 관리하기 위한 식사법이 따로 있을까?

 

A: 식사는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지 않도록 양을 조절하고,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먹으면 포만감이 높아져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고, 혈당 상승도 완화된다. 채소와 단백질이 먼저 소화되면서 탄수화물 흡수가 천천히 진행되어 인슐린이 서서히 분비되고 혈당도 점진적으로 오르게 된다. 또한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당뇨 관리에 도움을 준다. 소금 섭취를 줄이기 위해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고, 샐러드드레싱은 올리브유, 레몬즙, 후추 등으로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Q. 당뇨병 합병증, 예방할 방법이 있을까?

 

A: 혈당 수치가 126mg/dL 이상일 때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며, 지속적으로 높은 수치가 유지될 경우 위험은 더욱 커진다. 특히 당뇨병을 15년 이상 앓으면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므로 초기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당화혈색소를 7% 이하로 유지하고, 혈압을 130/80mmHg 이하로 관리하며,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은 완치가 어렵지만, 체중 감량, 규칙적인 생활습관, 식습관 개선을 통해 인슐린이 분비되는 상태에서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할 수 있어, 무엇보다 꾸준한 관심과 실천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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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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