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4.11.15 11:05 ㅣ 수정 : 2024.11.15 11:05
3분기 실적 감소 속 반도체 자회사 회복세로 긍정적 전망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주가 안정성과 리레이팅 기대감 커져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SK가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자회사 회복세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주가 리레이팅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15일 'SK-이제 주가는 위를 볼 시기'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22만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SK는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30조64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80.8% 감소했다.
SK는 대형 지주회사 중에서 가장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 가치 증대에 적극 나섰다
최관순 연구원은 "SK스퀘어의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의 적자 전환과 SK E&S의 영업이익 감소로 인해 컨센서스 영업이익에 미치지 못했다"며 "그러나 실트론과 머티리얼즈 CIC 등 반도체 자회사가 상반기 부진을 털어내며 실적 반등에 성공해 반도체 부문의 회복세는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SK 하이닉스 역시 4분기와 2025년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반도체 부문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SK는 4분기 영업이익을 1조41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2026년까지 최소 DPS 5000원을 유지하고 시가총액의 12% 규모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해 주주 환원율을 높일 방침이다. 최소 배당금을 기준으로 한 배당 수익률은 현 주가 대비 3.6% 수준이며, 자사주 매입을 포함하면 주주 환원율은 5%를 초과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SK는 반도체 자회사의 회복세와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바탕으로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주 환원율을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에서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