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4.11.14 10:55 ㅣ 수정 : 2024.11.14 10:55
"안정적 재무 구조로 유무선 통합 시너지 강화 전망" 배당 정책 유지로 주주 가치 극대화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이동통신 업체 SK텔레콤(이하 SKT)이 유선 초고속인터넷과 IPTV(인터넷TV) 사업을 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지분을 추가 인수해 지분율을 99.14%로 확대하며 AI(인공지능)·클라우드 분야 성장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14일 'SKT-SK브로드밴드에 대한 합리적 의사결정'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9000원을 유지했다.
리포트는 SKT가 SK브로드밴드 주요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지분율을 99.14%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각각 보유한 16.75%, 8.01% 지분을 포함해 총 1조1459억원 규모로 이뤄지며 주당 1만1511원 가치로 평가됐다. SKT는 내년 5월 14일 해당 지분을 현금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SK브로드밴드 기업가치는 약 4조60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으며 작년 실적 기준으로는 PER(주가수익비율) 22.8배, EV/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5.1배로 추정된다.
최관순 연구원은 "SKT가 지분 취득을 결정한 것은 SK브로드밴드와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며 "SKT의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양사 간 유무선 통합 시너지를 창출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AI 사업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CATV(케이블TV), 초고속 인터넷, 유선 전화 등 유료방송과 유선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전용 회선 및 데이터센터 등 엔터프라이즈(기업 대상)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최 연구원은 "특히 이번 결정은 2020년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인수하며 태광산업과 미래에셋그룹이 주요 주주로 편입된 배경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중상장에 따른 지분 가치 할인 우려를 피하면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SKT는 이번 인수에 따른 단기적 재무 부담이 있겠지만 2026년까지 연결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 인수에 따른 배당 축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