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 밸류에이션 매력 크나 배당여력 양극화 지속"<NH투자證>
투자의견 '긍정적' 유지…재무적 불확실성은 문제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보험업종에 대해 경상 이익 수준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이전보다 크게 개선됐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며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손해보험 4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의 순이익 합산 규모를 5조3000억원, 생명보험 3사(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 합산 3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손보 4사는 전년 대비 2.6% 감소, 생보 3사는 0.3% 증가한 규모다.
정 연구원은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이익은 올해와 유사하고 예실차는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악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손익은 올해와 비교해 약 10% 증가할 전망이다. 금리하락에 따른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PL) 금융자산 평가이익 영향이다.
내년 보험사 증익 여력은 크지 않으나 이미 IFRS17 전환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상태이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 연구원은 "문제는 주가가 이익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규제 당국의 가정변화에 따른 회계적 변동성 확대,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로 인한 배당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가정 변경, 내년 초 보험부채 할인율 규제 단계적 시행 등의 가정 규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보험주는 전통적으로 배당주"라며 "회계적 불확실성이 클수록 배당에 대한 기대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할인율 규제로 인한 자본 감소와 신계약 유입에 따른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로 배당 여력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삼성화재, DB손보, 삼성생명 등 회계적 변동성을 감내할 만한 충분한 배당가능이익을 보유한 종목과 그렇지 못한 보험사 간의 배당·주가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양극화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보험업종 최선호주로 DB손보(005830)를 꼽았으며 차선호주로 삼성화재(000810)를 지목했다.
정 연구원은 "배당 여력 상위 보험사를 중심으로 추천한다"면서 "DB손보는 안정적인 예실차와 투자손익, 일관된 배당성향 확대를 보여주고 있고, 삼성화재는 매우 높은 자본비율과 안정적인 자산-부채 구조를 갖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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