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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노믹스 개막 따른 업종 전망①

금융시장 긴장 고조…환율‧채권시장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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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1.07 09:09 ㅣ 수정 : 2024.11.08 07:04

강달러ㆍ고금리 전망 속 한국 기업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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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실시되며 국내 금융시장은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와 글로벌 보편 관세 부과 정책은 이미 환율 급등과 금리 인상을 촉발하고 있어 이러한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수출 기업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서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소식이 전해진 6일,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도 동반 상승해, 특히 미국 국채 금리가 아시아 장에서 0.1%포인트 넘게 오르며 서울 채권시장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 기조는 대규모 감세와 보편 관세 부과에 중점을 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이 미국 우선주의를 더욱 강화해 미국 외 국가들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되면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IT, 자동차, 하드웨어 관련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6년 트럼프의 집권 당시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의 재집권이 거의 확실해짐에 따라 이들 업종은 다시 한 번 수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

 

금융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시 환율의 급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한국 증시는 환율과 금리 상승에 따라 변동성을 크게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당선 당시 환율이 급등한 것은 강달러에 대한 베팅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한국 채권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3년, 5년,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트럼프의 감세 정책이 현실화되면 미국의 재정 적자가 확대되면서 추가 국채 발행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한국의 국고채 금리 또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정책 기조가 재정적자 우려와 보편 관세 부과로 압축되면서,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트럼프 재집권에 맞춰 국내 투자자들은 기존의 투자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강달러와 고금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내수 및 제조업 관련 주식으로의 로테이션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의 정책 기조가 에너지, 방위, 금융, 산업재 등 미국 내수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트럼프 집권 당시에도 이들 업종이 혜택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재집권 가능성에 따라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 및 관세 정책은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증시와 환율 또한 이러한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 트럼프의 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을 지켜봐야한다.

 

노 연구원은 "이미 국내증시에 트럼프 정책에 대해 선반영된 부분이 많다"며, "대선 후 시장반응까지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신중한 투자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와 보편 관세 부과가 한국 수출 기업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야 하며, 이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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