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조직문화 달라졌어요”…성창훈표 ‘타운홀 미팅’이 '직원 마음' 움직여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소통과 협업을 통해 개인뿐 아니라 조직 전체가 함께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조업 공공기관의 수직적 조직문화가 다양한 세대의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최고경영자(CEO)의 노력 등을 통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으로 변할 수 있다. 한국조폐공사(사장 성창훈, 이하 ‘조폐공사’)의 사례이다.
성창훈 사장은 취임 후 '열린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소통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이 같은 변화를 일으켰다. 성 사장은 지난달 31일 8 번째 ‘KOMSCO 타운 홀 미팅’을 열어 세대, 직군, 직급 등 다양한 그룹의 직원들이 사장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를 마련했다. '직원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평가된다.
타운 홀 미팅은 성 사장이 기존의 격식을 탈피하고 진솔한 대화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는 정기 행사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조폐공사가 ICT 기업, 문화기업, 수출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기존의 수직적‧보수적인 조직문화를 탈피할 필요성에서 비롯됐다.
■ 지난 미팅 주제인 ‘직원 휴게 공간 리모델링’ 피드백 결과 공유하며 미팅 효과 입증 / 사내 게시판‧가족초청행사 확대 등 새 안건 속속 나와
여덟 번째로 열린 이번 미팅에서는 2030ㆍ3040ㆍ4050 각 세대별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직문화와 소통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그동안의 모임에서 논의되었던 피드백들을 반영하고, 결과를 공유하면서 '성창훈표 타운 홀 미팅'의 성과를 검증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5일 <뉴스투데이>에 “지난번까지 직원 휴게 공간 리모델링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 “미팅 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비품을 보완하고, 테라스를 교체하는 등의 수리를 완료했다. 휴게 시설을 사용하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8회차 미팅홀 참석자 A씨는 “지난 타운 홀 미팅에서 이야기했던 건의사항이 얼마 후 실제로 반영되는 것을 보면서 타운 홀 미팅이 단순한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미팅에서 새로운 요구도 추가됐다. 참석자 B씨는 “사내 Q&A 게시판을 신설하자”고 주장했고, C씨는 “가족초청행사(family coming day)를 더 늘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기존의 공사 Q&A 게시판은 인사나 복지, 기업의 사업 방향 등 직원이 혜택을 받는 분야에 이용이 빈번했다”며 “기업의 조직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수 있는 폭넓은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미팅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또 “올해 개최된 가족초청행사의 호응이 좋아서 횟수나 프로그램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하는 직원의 기대도 크다”며 사내 분위기를 설명했다.
D씨는 “직원들이 수강하고 있는 ICT 분야의 교육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화폐 제조 공기업에서 ICT 전문 공공기관으로 발돋움하는 공사의 움직임에 대한 직원들의 열기도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석자 E씨는 “최근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내외 소통이 과거에 비해 활발하고 유연해진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직원들의 열의적인 참여와 관심은 성창훈표 조직문화 개선 사업에 가속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성 사장은 매주 임원회의 시 CEO 주요 발언을 각 부서와 소속기관에 공유하는 ‘CEO 메시지’, 임직원에게 보내는 편지 ‘CEO 레터’, 홍보 부서와의 대담 ‘사내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성 사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직원들과 자주 만나 소통하고자 한다”면서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의견을 나눔으로써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