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KB손해보험‧NH투자증권 등 우수 퇴직연급사업자 선정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100세 시대에 근로자의 노후 소득을 운영하는 퇴직연금의 수익률 성과와 서비스 수준이 중요해졌다. 이에 정부는 우수 퇴직연금 운용사를 발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는 30일 41개 퇴직연금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용 성과와 역량, 수수료 적정성 등을 평가해 우수 사업자를 발표했다.
퇴직연금사업자 평가는 사업자 간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며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가입자의 사업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하는 법정 평가제도로,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 평가에는 45개의 퇴직연금사업자 중 퇴직연금 적립금이 없거나 규모가 작은 4개사를 제외한 41개사가 참여했고,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기준 99.9%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기준 41개사의 적립금 규모는 382조3803억원, 미참여 4개사의 적립금은 16억원이다.
전체종합평가 상위 10%에 선정된 사업자는 미래에셋증권, 하나은행, KB손해보험, NH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아울러, 수익률 성과, 상품 운용역량, 조직‧서비스 역량, 교육‧정보제공 역량, 수수료 효율성 등 항목별로 상위 10% 사업자도 발표했다.
우수 사업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펀드 개수를 적정 수준으로 제한함으로써 효율성을 제고하고, 퇴직연금 상담을 위한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며 콜센터 운영시간 외에는 챗봇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입자의 편리성을 도모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별도의 컴플라이언스팀을 신설하고 퇴직연금 서비스 역량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지방소재 기업에 대한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 은퇴 직전 재직자‧퇴직자 대상으로 노후설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신탁업 인가를 통해 적극적인 적립금 운용을 수행하며, 가입자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사전지정운용제도의 운영체계도 고도화하고 있다. 은퇴 예정자‧연금 수령자를 위한 ‘연금과 세금’ 게시판을 신설해 연금 전환을 지원중이다.
NH투자증권은 자산위탁운용관리(OCIO) 플랫폼을 활용해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제고하고, 적합한 상품제공을 위한 퇴직연금 픽(PICK)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OCIO는 외부의 자산운용사가 자금을 위탁받아 자산운용 업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대행하며, 자산운용 전반에 걸쳐 전략적이고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NH투자증권의 PICK 서비스는 수수료의 절대 수준이 타사 대비 낮고, 적립금 규모, 장기 가입, 사회적 기업 등 다양한 할인 체계를 갖추고 있다.
김문수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사업자는 근로자의 노후 소득 운영을 맡고 있는 만큼, 수익률 성과와 서비스 역량이 매우 중요하고 지속 개선되어야 한다”면서 “매년 우수 사업자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퇴직연금 사업자 간 건전한 성과 경쟁을 촉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장관은 “31일부터는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를 추진한다”며 “앞으로 확정기여형(DC)에서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도 실물 이전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늘려 가입자의 선택권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기존 운용상품을 매도(해지)하지 않고 퇴직연금사업자만 바꾸어 현물(상품) 그대로 이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