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이자·비(非)이자 부문의 이익이 동시 성장한 게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우리금융이 25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경영 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2조65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우리금융의 연간 순이익인 2조5063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3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9036억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6조614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2% 증가했다. 특히 비(非)이자 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8998억원에서 1조3781억원으로 53.1% 급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올 3분기 누적 7조9927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증가세를 유지해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68%로 전분기(1.74%)보다 0.06%포인트(p)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지난해 말 8.25%에서 올 3분기 10.82%로 성장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적극적인 비용관리 노력에 힘입어 39.6%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NPL(무수익여신) 비율은 그룹 0.55%, 은행 0.21%로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2.3%, 은행 270.2%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올 3분기 누적 2조52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동기(2조2898억원) 10.1% 증가한 규모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 이익은 3분기 누적으로 각각 5조6324억원, 9789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대선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해 연말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더욱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올 3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