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노동부 장관이 배터리 공장 '비츠로셀'을 칭찬한 까닭은?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산업 재해 예방 미비로 산업 현장에서 매년 800여명의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최근 경기 화성에서 일어난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는 안전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더 부각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전국의 전지 공장을 직접 방문하며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전지 제조・취급업 화재・폭발 사고 대비 안전가이드’ 가이드를 발간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 오후 2시 충남 당진 리튬일차전지 제조업체 ㈜비츠로셀(대표 장승국)을 방문해 중대재해 감축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격려했다.
김 장관이 이번에 방문한 비츠로셀은 유사한 화재 사고에 대한 대응 수준에 따라 결과가 갈린 우수사례로 손꼽힌다.
김 장관은 이날 현장 점검 후 간담회에서 “비츠로셀은 자기 규율 예방체계의 선도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분리된 내화 건물, 격벽 설치, 각종 피난 장치 설치 등 전지 업계에 적용될 수 있는 많은 모범사례를 만들었다”고 격찬했다.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는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을 안전관리의 영(0) 순위로 삼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안전관리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장 대표는 “근로자들의 피난이 쉽도록 모든 작업장을 단층으로 건립하고, 피난에 장애가 없도록 형광 피난 유도선을 설치했다”며 “초기 진화가 어려운 특성에 대비해 초동 대응 없이 즉시 대피할 구역을 설정했고, 24시간 감시 체계도 운영중이다”고 밝혔다.
■ 비츠로셀 우수 사례로 만든 ‘전지 제조・취급업 화재・폭발 사고 대비 안전가이드’ 배포
정부는 비츠로셀의 우수사례를 토대로 ‘전지 제조・취급업 화재・폭발 사고 대비 안전가이드’를 최초로 마련했다. 이는 전지 제조 기업의 안전관리 우수사례를 지침화한 것으로 화재확산 방지를 위한 가스검지・경보장치와 격벽 설치, 비상대응체계 마련 등에 중소기업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다음해부터 비츠로셀과 같이 대피로나 비상구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각적인 환경을 개선하거나, 화재확산 방지를 위해 격벽을 설치하면 최대 1억원까지 소용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안전경영은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가장 똑똑한 투자”라면서 “중대재해 감축의 해답은 기업의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해 확산시키는 것이며, 중소기업이 화재방지 조치를 적극 이행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