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매출 달성한 명함앱 ‘리멤버’, 사명 바꾸고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시장 겨냥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수익화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리멤버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리멤버(대표 최재호)는 16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빌딩 리멤버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 리멤버는 지난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사명 변경과 함께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로서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 리멤버, B2B 사업모델로 수익화 성공… 최근 2년 반 동안 매출 10배 성장
리멤버는 기업의 인재 채용을 돕는 ‘채용 솔루션’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주는 ‘세일즈‧마케팅 솔루션’ 두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리멤버는 최근 채용 트렌드에 발맞춰 경력직 수시 채용 시장을 집중 공략해 왔다. 지난 2019년부터 300여명의 자체 헤드헌터들과 함께 아날로그 방식의 전통적인 헤드헌팅을 디지털로 전환했다. 신입부터 임원급까지 모두 채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누적 700만건 이상의 스카웃 제안을 받았다.
기업의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돕는 ‘세일즈‧마케팅 솔루션’도 주요 수익 모델 중 하나다. 리멤버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정교한 타기팅을 활용한 설문조사와 타깃 광고를 통해 시장 조사와 잠재 고객 발굴을 지원한다.
리멤버는 최근 2년 반 동안 매출 10배 성장을 이뤄내는 등 빠른 속도로 수익모델 안착에 성공했다. 올해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3분기까지 매출 500억을 달성했다.
■ ‘리멤버앤컴퍼니’로 사명 변경…‘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로 고객 경험 극대화 / 일본 시장 공략 비전 제시
리멤버는 최재호 대표가 창업 당시 지은 사명인 ‘드라마앤컴퍼니’를 과감하게 버리고 ‘리멤버앤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했다.
최 대표는 “리멤버의 서비스와 시장 혁신에 대한 자신감, 고객 중심 회사로서의 지향점을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로 리멤버라는 서비스명을 전면 배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명 변경과 함께 리멤버는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해 성공으로 이끈다’라는 미션 아래 개인의 커리어 생애주기별 성장과 기업의 네트워크 연결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이끄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리멤버를 애용해 주신 고객분들 덕분에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제2의 도약을 꿈꾸게 됐다”면서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하는 세상을 혁신해 가는 게임 체인저로서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해외 사업에 대한 공략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리멤버의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해 "일본 기업 인수는 목적이라기보다는 사업 성장 과정의 수단"이라면서 "일본 사업은 회원 기반을 만드는 단계를 지나고 있다. 일본 법인은 자체적으로 흑자 전환이 되어 있는 상황이며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최 대표는 "올해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투자를 최대한 이어가면서 사업 확장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흑자전환을 하기 위해 몸을 사리기 보다는 공격적인 투자와 신사업 확장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