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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통큰 투자, 입사예정자 대상 해외연수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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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10.15 02:00 ㅣ 수정 : 2024.10.15 08:54

10월 내정식 후에도 하와이 연수, 한국여행 등으로 입사예정자 붙잡아두기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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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에 대한 기업들의 대우가 특별하다. [출처=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내년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 주요 기업들의 내정식이 이번 달 1일 전국에서 일제히 개최되었다. 하지만 내년 4월의 입사식까지는 입사예정자들이 언제든 마음을 바꾸어 입사를 취소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은 벌써부터 사원 멘토링과 해외연수 등을 기획하며 이탈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리크루트 취직미래연구소에 의하면 일본 취준생들이 합격통보를 받은 기업 수는 9월 1일 기준 평균 2.63곳으로 나타났고 합격하고서 입사를 포기한 기업도 이미 평균 1.59개사로 나타났다. 합치면 취준생 한 명당 무려 4곳 이상에 합격했다는 의미다.

 

특히 취준생 3명 중 2명에 해당하는 66.9%가 이미 한 곳 이상의 기업에 입사취소 의사를 전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예년보다 3.1포인트 증가하며 더욱 더 취준생 우위의 취업시장이 형성되었음을 실감케 했다.

 

덕분에 기업들이 인재확보에서 느끼는 위기감도 고조되어 이번 달에 무사히 내정식을 마친 후에도 입사식 때까지 입사예정자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다양한 묘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본 최대여행사인 JTB의 경우 입사예정자들을 대상으로 3월 중에 미국 하와이에서 문화교류를 겸한 체험연수 ‘호놀룰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합격자간 친목을 다지는 것뿐만 아니라 사측이 제공하는 대표적인 관광 상품을 직접 경험하며 업무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일본 전역에 점포를 두고 있는 의류회사 파루코(パルコ)는 입사예정자들과 함께 11월에 2박 3일간 한국을 방문한다. 파루코는 올해 4월 현대백화점과 제휴를 맺으며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는데 이번 신입사원 여행은 백화점 시찰을 포함해 한국의 문화와 멋을 즐기며 입사 후의 성장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구성되었다.

 

인문계열 취준생들에게 늘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를 차지하는 니토리(ニトリ)는 입사예정자 전원에게 현직자가 1:1로 붙어 입사와 커리어형성 등을 위한 상담과 멘토링을 실시한다. 부서배치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입사식 이전인 올해 12월에 부서배치도 완료하여 사전에 담당업무를 숙지하고 원활한 입사를 준비할 수 있게 지원한다.

 

한편 대형취업포털 마이나비(マイナビ)가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올해 채용 목표인원을 절반 이상 확보한 기업 비율은 6월 기준 고작 40%에 그쳤고 그에 비해 신입사원의 3년 내 이직률은 대졸자 기준 30%대를 여전히 넘기고 있어 기업들의 인력난은 채용 전과 후 모두 심각한 상황이었다.

 

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상황을 두고 마이나비 측은 ‘소중한 입사예정자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고 조기 퇴사를 방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면서도 ‘신입사원에 대해 채용담당자 뿐만 아니라 실제 배치되는 부서를 포함한 전사적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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