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10.14 11:32 ㅣ 수정 : 2024.10.14 11:32
사람인 조사=직장인 87% ‘퇴직 후 계속 일하고 싶어’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 1위는 ‘연금만으로 생계 곤란’ 계약직‧프리랜서 선호…희망 평균 연봉은 4413만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기대 수명 증가로 퇴직 후 경제 활동에 참가하려는 직장인이 늘고 있고, 그만큼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직장인들은 얼마만큼의 정년 연장을 원하고, 정년 이후 얼마를 벌고 싶어할까.
HR기업 사람인(대표 황현순)이 직장인 4056명을 대상으로 ‘정년 후 근로 의향’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은 대부분 현행 60세인 법정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체 응답자의 84.1%가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고, 이들이 생각하는 적정한 법정 정년은 평균 67.7세였다. 구체적으로는 ‘65세’(45.6%), ‘70세(28.7%)에 집중돼 있었다.
정년 연장이 필요한 이유는 ‘60세 이후에도 신체적으로 충분히 더 일할 수 있어서’(79.1%, 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꼽혔다. 이밖에 ‘기대수명이 늘어나서’(45.5%), ‘연금 고갈 등으로 일해야 하는 노년층이 많아질 것 같아서’(38.3%), ‘인구가 줄어 노년층의 노동력이 필요해서’(29.8%) 등이 있었다.
실제로 직장인들은 정년 이후에도 일할 의지가 있을까. 직장인의 87.3%는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년을 넘어서도 은퇴하지 않고 일하려는 이유는 ‘연금, 저축만으로는 생계가 곤란할 것 같아서’가 58.6%(복수응답)로 1위였다. 다음으로 ‘추가 여유자금 마련을 위해서’(30.6%), ‘적당히 소일거리로 삼기 위해서’(29.3%) 등의 순이었다.
이들이 마지막까지 일하고 싶어하는 나이는 평균 72.5세였다. 정년 이후 일할 경우 예상하는 근무 형태는 일반 기업체의 ‘기간제 계약직’이 47.5%(복수응답)였다. 뒤이어 ‘기업체 정규직’(27.8%), ‘프리랜서’(23.8%), ‘정부 공공 일자리’(20.5%), ‘초단기 일용직, 파트타이머’(15.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정년 이후 근로 시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4413만원(세전 기준)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 보면 ‘3000~3500만원 미만’(14.2%), ‘3500~4000만원 미만’(14.2%), ‘2500~3000만원 미만’(11.7%), ‘4500~5000만원 미만’(8.9%) 등의 순으로, 절반(40.1%) 가량이 4000만원 미만을 원했다.
정년 후 주당 희망 근로시간은 ‘40시간’(50.9%)이 가장 많았고, ‘30시간’(15.9%), ‘25시간’(9.7%)을 선호하는 직장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