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에 그치며 3년 7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안정 목표치 목표치인 2%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둔화가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전년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3.1%에서 4월 2.9%로 하락 전환한 이후 5월(2.7%)과 6월(2.4%), 7월(2.6%), 8월(2.0%)에 이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건 2021년 3월(1.9%) 이후 43개월 만에 처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3.3% 올랐고, 채소류가 11.5% 급등했다. 특히 배추(53.6%), 무(41.6%), 상추(31.5%)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업 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0.3% 올랐는데, 특히 석유류가 7.6%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기준 전년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0%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1월 1.9%이후 34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