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디지털 전환 속도 높여...건설업계 지원도 강화한다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며 국민 편의를 높이는 한편 건설업계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LH는 분양주택 자격검증 서류제출을 간소화하는 ‘페이퍼리스 청약서비스‘를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페이퍼리스 청약서비스는 청약신청, 당첨조회, 서류제출(행정안전부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및 온라인 서류제출 서비스), 계약까지 종이 서류를 출력해 제출할 필요 없이 온라인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간 분양주택 당첨자는 자격 검증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직접 발급받거나 출력한 뒤 우편, 방문 등을 통해 제출해야만 했었다. 이제부터는 페이퍼리스 청약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LH청약플러스(PC, 모바일앱)에 접속하여 간편하게 서류 제출이 가능하다.
아울러 LH청약플러스 모바일앱에서는 각종 증빙서류를 촬영, 편집하여 바로 제출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본인정보 제공요구에 동의한 경우 주민등록표 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주요 필수 서류 8종이 LH에 자동으로 제출돼 별도로 서류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당첨자 외 모든 세대원(만 14세 이상)의 본인정보 제공요구가 필요하며, 세대원은 온라인서류제출 기능을 활용해 편리하게 본인정보 제공을 요구할 수 있다.
조경숙 LH 경영관리본부장은 “이번에 도입되는 ’분양주택 페이퍼리스 청약서비스‘로 고객의 시간과 금전적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부와 LH의 데이터 연계로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업무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이날부터 3조 원 규모의 건설업계 보유토지 2차 매입도 나선다.
이는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의 후속 조치로 부동산 PF 시장 안정화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다.
LH는 지난 4월 2조 원 규모 1차 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다수의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부동산 PF 구조상 부채상환에 대한 대주단 전원 동의 어려움과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정상화 관련 정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돼 예상보다 참여는 저조했다.
이에 LH는 지난 6월부터 두 달에 걸쳐 건설·금융 업계를 방문해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접수기간 연장, 인허가 취소 조건 완화 등 간담회에서 수렴한 건의 사항을 적극 반영해 2차 공고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유의·부실 우려’로 평가된 약 21조 원 규모 PF 익스포져 재구조화나 경·공매 과정에서 대출채권 조기회수, 정상채권 전환 등 사업 정상화에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2차 매입은 3조원(매입 2조원, 매입확약 1조원) 규모로 시행된다. 매입기준 및 절차 등은 1차와 동일하나, 개선사항은 30일 LH 홈페이지 및 전자조달시스템에 게시된 공고문과 유의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입 대상은 토지 대금보다 부채가 커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기업이 올해 1월 3일 이전까지 소유권을 취득(공영개발지구 내 미준공 토지일 경우 대금완납)해 보유 중인 3300㎡ 규모 이상의 토지이다.
해당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LH는 서류심사, 현장조사 등을 거쳐 매입 적격 여부를 결정하며, 기업이 제시한 기준가격 대비 매각희망가격비율을 역경매 방식으로 개찰해 매입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매입가격은 기준가격에 기업이 제출한 매각희망가격비율을 곱하여 산정하며, 매매 대금은 전액 기업의 부채상환용으로만 지급된다. LH는 부채상환에 동의한 금융기관에 부채상환용 채권으로 직접 지급할 예정이다.
신청접수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약 5주간 LH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현장조사 등 매입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11월 이후 매입토지 최종 선정 및 계약 체결을 진행한다.
자세한 정보는 LH 홈페이지 또는 LH 전자조달시스템에 게시된 ‘건설업계 보유토지 매입 공고(2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