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낙폭과도…4분기 방어와 고베타 바벨 선호”<신한투자證>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국내증시에 대해 3분기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 주체는 외국인이며 현재 반도체의 낙폭이 과도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4분기는 이익 추정치 하향 시기가 될 것이며 조선과 보험, 건설 종목이 예상치의 실적을 낼 것으로 봤고, 내수주 기반의 방어와 고베타 바벨 전략을 제시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약달러 전환에도 약한 기술주 주도력과 신흥국 경기 회복 부진을 배경으로 국내증시의 외국인 순매도 속도가 가속화 중이라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3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다가올 4분기 실적을 주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어 "계절성 하회 가능성이 있지만, 대미 수출이 견고해 추세가 꺾이진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전년 대비 반도체의 증가율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투자업계의 우려에 대해 지나친 순환적 관점에 기반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노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의 상대 밸류에이션은 마이크론과 비교할 때 2014년 이후 최저치로, 펀더멘털보다 지나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4분기의 코스피 밴드를 2,550에서 2,850선 사이로 전망했다. 상단은 연말 장부가, 하단은 주가순자산비율(PBR) 하위 5%다.
노 연구원은 "지수 기대수익률이 연말까지 10% 내외인 상황에서 '방어주 위주'의 전략은 한계를 갖는다"며 경기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해소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내수주 기반의 방어와 2차전지, 반도체 기반의 고베타 바벨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4분기는 이익 추정치 하향 시기다"라며 "최근에도 이익 변화율이 우호적인 업종인 조선과 보험, 건설 등이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