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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시즌 5

MACRO Diving의 천국, 아닐라오(5) 매크로의 보고(寶庫), 마뚜(Matu) 포인트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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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종 전문기자
입력 : 2024.09.24 14:42 ㅣ 수정 : 2024.09.30 09:21

리조트 가까운 앞바다에서 두근머리 거북이를 처음으로 발견
누디 조류인 펭귄 민달팽이와 바다토끼 누디등 만나는 행운 얻어
매크로의 보고, 마스터가 멈추는 곳마다 처음 보는 녀석들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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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를 뜯어먹고 있는 둥근머리 거북. 덩치가 작은 것이 아직 어린 거북이로 보였다. / 사진=최환종

 

[필리핀(아닐라오)/뉴스투데이=최환종 전문기자] 이날 두 번째 다이빙을 마칠 때 즈음해서 수초를 뜯어 먹고 있는 ‘둥근머리 거북이’를 발견했다. 리조트 앞다바 부근인 몬테카를로 포인트에서 거북이 가족이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간혹 그쪽에서 비교적 덩치 큰 거북이들을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리조트에 가까운 앞바다에서 거북이를 본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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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 성게(또는 불성게). 이 성게는 붉은색과 주황색의 화려한 몸체를 가지고 있고, 촉수에는 독성이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 사진=최환종

 

점심식사를 마치고 잠시 쉰 후에 세 번째 다이빙 포인트인 마뚜(Matu)로 향했다. 마뚜 포인트에서의 다이빙 시간은 68분, 수심은 11.5m(평균 5.8m), 수온은 25도. 시정은 전체적으로 나빴지만 근거리 시정은 꽤 좋은 편이었다. 수온이 25도이지만 장시간 다이빙을 하다 보니 오전 다이빙 때와 같이 간혹 추위를 느꼈고, 한 두번 다리에 쥐가 났다. 그러나 다이빙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역시 마스터의 안내를 받으며 작은 녀석들을 찾아다녔다. 시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터는 시정과 무관하게 작은 녀석들을 찾아서 일행에게 보여준다. 필자는 뿌연 시정 속에서 부유물만 보이는데... 역시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만 눈에 보이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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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뚜(MATU) 포인트. 리조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10여분 정도 거리에 있다. 이 포인트 부근에는 마치 촛대바위처럼 보이는 바위가 2개 있어서 필자는 ‘쌍촛대바위 포인트’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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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의 쌍촛대 바위 모습 [사진=서보상 대표]

 

처음으로 찾은 녀석은 누디 종류인 ‘펭귄 민달팽이’다. 이 녀석은 몸에 흰색과 검은색의 패턴이 있으며, 밝은 노란색 끝부분이 특징이다. 펭귄처럼 보이는 모습 때문에 펭귄 민달팽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이 종은 주로 열대 및 아열대 바다의 얕은 바다에서 발견되며, 산호초나 해초 근처에서 주로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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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민달팽이. 보는 위치에 따라서 느낌이 다른데, 아래쪽 사진은 마치 새끼 고래가 유영하는 듯한 모습이다. / 사진=최환종

 

그 다음으로 찾은 녀석도 역시 누디 종류인데 이름이 다소 복잡하다. ‘고니오브란쿠스 루브로코르누투스(Goniobranchus Rubrocornutus)’. 한글명은 찾지 못했다(아래 왼쪽 사진).

 

그 다음은 ‘요루나 푸네브리스(Jorunna Funebris)’. 한글명은 명확하지 않은데 어느 자료에서는 ‘바다토끼 누디’라고 설명한 것을 보았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오히려 아래 왼쪽 사진의 ‘고니오브란쿠스 루브로코르누투스(Goniobranchus Rubrocornutus)’가 바다토끼 누디 같이 보이지만 정확히 설명한 자료를 찾지 못해서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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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오브란쿠스 루브로코르누투스(Goniobranchus Rubrocornutus) / 사진=최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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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루나 푸네브리스(Jorunna Funebris) / 사진=최환종

 

마뚜 포인트는 아닐라오에서도 매크로의 보고(寶庫)라는 생각이 드는데, 마스터가 발길을 멈추는 곳마다 처음 보는 녀석들 천지다. 이날 오전 다이빙에서 피그미 해마, 피카츄 누디 등을 보고는 귀한 보물을 발견한 듯한 기분이었지만, 여기 마뚜 포인트에서는 몇 미터 간격으로 처음 보는 작은 녀석들을 볼 수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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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종 프로필 ▶ 공군 준장 전역, 前 공군 방공유도탄여단장, 現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現 국립한밭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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