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CXL 메모리 최적화 SW' 리눅스 탑재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자체 개발 메모리 제어 솔루션이 경쟁력 인정받아 세계 최대 오픈소스 운영체제 ‘리눅스(Linux)’에 탑재됐다.
SK하이닉스는 23일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메모리의 구동을 최적화해주는 자사의 소프트웨어인 ‘HMSDK’의 주요 기능을 리눅스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HMSDK는 SK하이닉스 고유의 이종(異種) 메모리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로, 효과적인 메모리 제어로 CXL 메모리를 포함한 이종 메모리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CXL메모리는 HBM을 이을 차세대 AI 메모리로 주목받는 제품으로, 당사는 자체 개발한 CXL 최적화 소프트웨어인 HMSDK의 성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HBM 등 초고성능 하드웨어 메모리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인정받게 됐다는 점이 유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리눅스를 기반으로 근무하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CXL 메모리를 이용 시 SK하이닉스의 기술을 업계 표준(Standards)으로 삼게 된다. 회사는 향후 차세대 메모리와 관련한 글로벌 협력을 지속하는 데 있어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올 하반기 중 ‘CXL 2.0’ 규격이 적용된 첫 서버용 CPU가 시장에 출시되면서 CXL이 본격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맞춰 SK하이닉스도 96GB(기가바이트), 128GB 용량의 CXL 2.0 메모리에 대한 고객사 인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말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주영표 SK하이닉스 주영표 부사장(Software Solution 담당)은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AI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서는 이제 반도체를 비롯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시스템 어플리케이션 수준도 크게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이번 리눅스 탑재와 협업을 계기로, 기술 혁신과 이 분야 생태계 확장에 힘쓰면서 ‘토탈 AI 메모리 솔루션 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