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 코칩, 주가 26%대 급등…삼성 전고체 배터리 개발 소식에 '훨훨'
코칩(126730) 주가가 급등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칩은 23일 오전 10시 31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3060원(27.74%) 오른 1만4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배경은 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소형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관련된 소재 및 부품 업체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술이 이번 전고체 배터리 개발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코칩의 기술력과 시장 내 입지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될 초소형 전고체 배터리의 시제품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테스트에 돌입한 상태다. 해당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안전성이 뛰어난것으로 알려졌다.
■ 원준, 삼성전기 MLCC 전고체 배터리 개발 소식에 '상한가'
삼성전기의 핵심 협력사인 원준(382840)도 주가가 상한가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원준은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3170원(29.96%) 오른 1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삼성전기의 소형 전고체 배터리 개발 성공에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초격차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 이중 실리콘 캐패시터와 글라스 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등이 기존 배터리 사업 판도를 뒤집을 '게임 체인저'로 불리고 있다.
원준은 MLCC 소성용 RHK(Roller Hearth Kiln)를 최초로 국산화한 바 있어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 회사는 2009년부터 삼성전기의 협력업체로 등록됐다.
■제일엠앤에스, 삼성전기 세계 최초 ‘초소형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술에 5%대↑
삼성전기의 초소형 전고체 배터리 개발 소식에 제일엠앤에스(412540)도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제일엠앤에스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520원(5.00%) 오른1만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제일엠앤에스는 국내 최다 믹서 라인업을 구축하고 건식 전극·전고체용 믹싱 장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건식 전극 공정은 기존 슬러리 형태로 코팅했던 활물질을 고체 파우더 혹은 필름 평태로 바꾼 기술이다. 이외에 이번 주가 상승에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배터리와 전기차 부품에 대한 관세율이 대폭 인상될 예정인데, 이로 인해 중국산 제품의 대체재로서 전지 제품군이 더 큰 수요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아이씨에이치, '상한가'…삼성 전고체 배터리 개발 영향
아이씨에이치(368600)가 상한가다. 같은 시각 아이씨에이치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1080원(29.88%) 오른 46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배경은 역시 삼성전기의 배터리 개발 소식에 투심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씨에이치는 삼성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열 폭주 방지용 탄성시트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로, 이번 기술 개발 소식에 핵심관련주로 부각됐다.
탄성시트는 전기차 배터리 셀과 셀 사이에 적용돼 배터리의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하고 내부 열 폭주 현상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이 소재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도 적용되며, 삼성SDI와의 협력으로 인해 전고체 배터리 사업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씨에이치는 이번 탄성시트 공급을 기반으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시밀러 ‘임상 유효’에 상승세
셀트리온(068270)이 강세를 보인다. 상승배경은 단백질 의약품과 바이오 의약품 제조, 동물세포 배양 생산기술 업체 셀트리온이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시밀러’의 임상 3상 유효성 입증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은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000원(1.49%) 오른 2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날 유럽망막학회(EURETINA)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EYLEA, 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CT-P42(제품명 아이덴젤트)’의 글로벌 임상 3상 52주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두 투여군에서 모두 최대 교정시력(BCVA) 평균 변화량이 베이스라인 대비 16주차까지 꾸준히 증가한 후 52주차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돼 CT-P42의 장기 치료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중심망막두께 평균 변화량 등 다른 2차 유효성 평가변수와 안전성에서도 결과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