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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티웨이항공, 2년 내 30조원대로 커질 친환경 SAF사업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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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9.22 07:00 ㅣ 수정 : 2024.09.23 06:30

두 회사, SAF MOU 체결…친환경 항공연료 시장 공략 '가속페달'
티웨이항공, 산림청과 협력해 탄소 중립 및 친환경 기내 서비스 도입
에쓰오일, 2027년까지 SAF 공급 확대…탄소 배출 최대 80% 감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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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안종범 에쓰오일 마케팅총괄 사장 [사진 = 뉴스투데이 편집]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오는 2027년에 215억달러(약 30조원)로 커질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SAF) 시장을 잡아라'

 

에쓰오일이 티웨이항공과 손잡고 SAF 공급을 본격 추진해 국내 항공업계의 탈(脫)탄소화를 이끌고 있다. 

 

SAF는 폐식용유, 생활 폐기물, 동물성·식물성 기름, 해조류 등 친환경 연료로 제조하는 항공유다. 석유, 석탄 등 화석자원을 기반으로 한 기존 항공유에 비해 가격은 비싼 점이 단점이다. 그러나 탄소 배출량이 기존 항공유와 비교해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어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에쓰오일은 티웨이항공의 일본 노선 상용 운항에 SAF를 공급하고 앞으로 공급 규모를 계속 늘려 공동 마케팅을 통한 양사 간 시너지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관련 업계는 두 회사 간 협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항공업계의 친환경 연료 도입이 속도를 낼 수 있는 티핑포인트(임계점)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 에쓰오일, SAF 도입으로 하늘길 脫탄소화…탄소 배출 80% 줄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바이오 원료를 정제 설비에서 처리하고 4월에는 SAF와 관련된 국제인증(ISCC CORSIA)을 획득하며 국내 SAF 시장을 선도해 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국내외 SAF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SAF 전용 생산시설 건설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제항공기구(ICAO)가 2027년부터 탄소 배출 감축을 의무화해 항공업계에 SAF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SAF는 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80%까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항공업계의 탈탄소화 목표에 부합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유럽에서는 2025년부터 SAF 급유가 의무화 되기 때문에 에쓰오일은 향후 유럽 노선의 SAF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SAF 도입이 본격화되지만 초기에는 일부 노선에 한정해 비용 측면에서 큰 부담이 없다"며 "향후 의무화 시기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검토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풀이했다.

 

■ EU, 항공유 70% SAF로 교체…SAF, 2027년 215억달러로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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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World Energy Market Insight]

 

유럽연합(EU)은 항공업계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SAF 혼합 의무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부터 항공유의 최소 2%가 SAF로 대체하는 규제가 시행된다.

 

이 비율은 2030년까지 6%, 2050년까지는 최대 70%로 늘어날 예정이다. 특히 EU는 SAF와 합성 항공연료(Synthetic Aviation Fuels)를 함께 사용해 탄소 배출 감축을 극대화할 계획이어서 향후 친환경 항공유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SAF 수요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50년 글로벌 SAF 수요가 4000억톤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SAF 시장 규모가 2021년 7억4550만달러(약 1조원)에서 오는 2027년에는 215억달러(약 30조원)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티웨이항공, 산림청과 손잡고 탄소 중립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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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C 친환경 용지로 제작한 티웨이항공 기내지 [사진 = 티웨이항공]

 

 

이와 같은 세계적 추세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SAF 도입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고 항공사로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내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티웨이항공은 지난 6월 산림청과 탄소중립 실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중·장기적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기내 서비스도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기내지와 용품을 한국산림인증(KFCC) 친환경 용지와 생분해 가능한 재료로 교체한 데 이어 음료 컵과 종이컵, 쇼핑백 등도 친환경 제품으로 바꿨다.

 

특히 음료를 제공할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리드 컵을 도입하는 등 지속 가능한 기내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개선작업을 도입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티웨이항공은 SAF 도입과 함께 친환경 항공사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며 "이런 활동은 결국 탄소중립과 ESG 경영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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