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bp 금리인하…올해 3회‧내년 5회 인하 예측” <NH투자證>
[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NH투자증권은 9일 이달 25bp(1bp=0.01%p)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올해 3회, 내년 5회 금리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고용 둔화가 이어지는 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여전히 신중한 대응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2025년까지 시계를 넓혀보면 연준의 대응이 향후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금리인하 시나리오를 기존 2024년 2회, 2025년 4회 인하에서 2024년 3회, 2025년 5회 인하로 조정한다”며 “9월 25bp 인하와 함께 금리인하 여정이 시작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8월 고용 지표를 요약하자면 ‘지금이 침체라는 증거’도 없지만 동시에 ‘침체의 가능성이 닫혔다는 증거’ 역시 없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소수점 두 자릿수로 보면 실업률 하락은 7월 상승 대비 미미하다고 평가한다.
실업률의 경우 반올림 효과를 제거하고 봤을 때, 연준 위원들이 참고하는 소수점 두 자릿수 기준 실업률은 6월 4.05%→7월 4.25%→8월 4.22%로 변화했다.
즉 반올림으로 보면 7월 0.2%p 상승 후 금번에 0.1%p 하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7월 0.2%p 상승 뒤 금번에 0.03%p 하락에 그쳤다.
비농업 신규 고용 지표는 이와 다르다.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을 뿐 아니라 6월과 7월 고용이 각각 17.9만명→11.8만명, 11.4만명→8.9만명으로 큰 폭 하향 조정됐다.
강 연구원은 “연초 이후 7월까지 총 36.5만명이 하향 조정됐는데 올해 월 평균 신규 고용이 18.4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두 달치 신규 고용이 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 악화의 모멘텀을 나타내는 ‘삼의 법칙 침체 지표(Sahm indicator)’도 0.53%p→0.57%p로 상향 조정됐다. ‘삼의 법칙 침체 지표’는 미국 실업률을 기반으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들어섰는지 파악하는 데 활용되는 지표다.
강 연구원은 “시장금리는 경기와 통화정책의 다변수 함수다”며 “고용지표가 좋으면 금리가 상승하고 나쁘면 하락하는 1차원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표 둔화의 속도와 연준 대응 속도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 당장은 침체가 아니기 때문에 침체 가능성이 일부 반영된 금리가 급등해야 한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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