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출신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소상공인 니즈 정조준한 비즈니스모델(BM)혁신 성공하나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경기신용보증재단 시석중(63) 이사장이 유의미한 비즈니스모델(BM) 혁신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자금지원이라는 기존BM에 머물지 않고 '종합금융서비스'라는 확장된 BM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시석중 이사장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금융전문가이다. 서대전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IBK기업은행 전신인 중소기업은행에 입사해 노조위원장, 기업고객부장, 인천지역본부장, 마케팅그룹장(부행장) 등을 거쳐 IBK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서비스에 특화된 금융기관이다. IBK 출신인 시 이사장은 소상공인 등의 숨겨진 니즈를 잘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종합금융서비스라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 것도 이 같은 IBK경험을 밑바탕으로 삼은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금융서비스 기관으로 도약과 관련해 최근 소상공인을 위한 데이터경제 창출, 소상공인을 위한 실무세미나 개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현장소통 등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 '성공 두드림 세미나' 열어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컨설팅' 기능 수행
"단순한 보증지원을 넘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눈높이에 맞는, 현장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굴하겠습니다."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성공 두드림 세미나'에서 "사업 성공을 지원하는 종합 금융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이날 세미나에서는 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를 위한 '알아두면 쓸모 있는 금리'와 '이익을 극대화하는 매출 증대 전략 20가지'를 주제로 한 강의가 진행됐다. 소상공인으로서는 금융지원을 넘어서는 종합금융서비스라는 어젠다 전환을 실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일종의 경영컨설팅 기능을 수행하는 셈이다.
경기신보는 지난해 10월부터 영업점에 컨설팅 기능을 도입하고 외부 기관과 연계를 통한 심화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는 등 변화와 혁신에 나서고 있다.
■ 경기신보-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을 위한 데이터경제 협력
경기신보는 또 소상공인 데이터 플랫폼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 소상공인의 경영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합쳤다.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해냄으로써 적절한 지원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홍보지원 업무도 추진하게 된다.
경기신보는 지난달 29일 경기신보 본점 2층 회의실에서 '지역 소상공인 경영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과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이사를 비롯한 각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경기신보와 한국신용데이터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 보유 데이터를 교류·분석해 경기도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 시사점을 도출하고 △경기신보 모바일 앱 이지원과 캐시노트 앱의 마케팅 강화를 위해 공동 홍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신용보증지원 프로세스 개선과 지원정책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다양한 데이터 기반 협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현장 소통' 중시
시석중 이사장은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현장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및 현장 자문을 위한 2024년 제1회 고객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경기신보의 주요 정책에 대한 고객의 제언을 현장감 있게 청취해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3년 3월 출범해 최근까지 총 3회에 걸쳐 분기별로 운영되었다.
지난 5월 경기신보 파주지점에서는 이용욱 경기도의회 의원과 함께 일일명예지점장 현장상담회를 갖기도 했다.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주시 중소기업인 및 소상공인과 대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 같은 고객자문위원회와 현장간담회의 공통점은 소비자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등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원 및 정책방향을 설정한다는 데 있다.
경기신보가 이처럼 소비자의 니즈를 기반으로 종합금융서비스라는 BM로 확장해나간다면 성공 확률은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