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이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하반기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채용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선대 때부터 이어진 '인재경영' 철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삼성은 오는 4일 각 관계사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신입사원 공채 절차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하반기 공채에 참여하는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하반기 공채는 11일까지 지원서 접수 이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10월) △면접(11월) △채용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은 주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해 해결하는 실기 방식의 SW 역량테스트를 실시하고 디자인 직군의 경우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발탁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공을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 공채 제도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은 R&D(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도 운영하고 있다.
또 고졸 인재,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SW개발자를 꿈꾸는 청년들의 취업경쟁력 향상을 돕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운영 중이다. 올해 10월부터는 그간 대학교 졸업생으로 제한됐던 교육 대상자를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자까지로 확대한다.
특히 마이스터고 학생 가운데 장학생을 선발해 방학 동안 인턴 실습을 하고 졸업 후에는 삼성에 입사할 수 있는 ‘채용연계형 인턴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사내외 밴처 육성 프로그램 ‘C랩(C-Lab)’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청년 기업가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진행해 자립준비 청년이 기술을 얻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반기 국내외 고용 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다. 최근 △인텔 15% △시스코 7% 등 글로벌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인력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57.5%가 하반기에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삼성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기업인의 의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라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규모 공채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장은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공채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우수 인재를 확보해 육성함으로써 회사와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