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포스코와의 협업해 개발한 법랑용 강판이 친환경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2일 포스코와 재생 소재 함량을 개선한 법랑용 강판을 공동 개발해 UL 솔루션즈로부터 ECV(Environmental Claims Validations)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ECV 인증은 재사용·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의 사용률이나 유해 물질 함유율 등 제품의 환경성 주장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해 부여하는 환경마크다.
제조 공정상 재생 소재 함유율에 대한 공정 심사, 엔지니어 리뷰 등 검증을 요구하기 때문에 인증 절차가 까다롭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공동 개발한 법랑용 강판은 포스코의 전로(轉爐) 공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다량 용해하는 기술을 활용해 재생 소재 함유율을 UL 솔루션즈가 인증하는 12%까지 향상시켰다.
이 소재는 국내에 판매되는 빌트인 오븐·큐커 오븐·전자레인지 내부에 탑재될 예정이다.
법랑용 강판은 유리질 유약을 도포해 고온에서 구워내는 법랑 코팅에 적합한 강판이다. 법랑용 강판과 유리질의 장점을 결합해 주로 조리기기 내부 조리실 등에 널리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포스코와의 협업을 늘려 재생 법랑용 강판을 비롯해 내년부터 냉장고 도어·세탁기 세탁통·식기세척기 내부 등에 재생 소재가 함유된 스테인리스 강판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위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선행개발팀장은 “삼성전자는 포스코와 계속적인 기술교류회를 통해 국내 최초로 법랑용 강판의 환경성 주장 검증을 취득했다”며 “향후 다양한 제품에 더 높은 함유율의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기 위해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