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대신증권은 3일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 관련 주요 지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초래한 미국 고용지표는 경착륙 가능성뿐 아니라 연준이 얼마나 빠르게, 어디까지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지 결정지을 주요 변수라는 점에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지표는 이달 6일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 통계국(BLS) 고용보고서지만, 공급자관리협회(ISM) 구매관리자지수(PMI), 구인·이직부고서(JOLTs), ADP 민간고용 등이다.
이날 8월 ISM 제조업, 5일 서비스업 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 연구원은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개선되겠으나 여전히 위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비교적 견조하던 서비스업지수는 일부 지역 연방은행 보고서에서 제조업 경기 부진이 서비스업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고용 둔화 속도를 가늠하려면 서비스업 PMI 고용지수 확인이 필요하다"며 "지난달 S%P PMI에서 제조업/서비스업 모두 고용지수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4일 예정된 7월 JOLTs 발표에 대해서는 구인건수 뿐만 아니라 해고건수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실업률 상승을 보면 이전과 달리 해고가 크지 않아 실업률 급등에도 여전히 해고가 제한적 수준에 그친다면 경기 침체 우려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 발표되는 8월 ADP 민간 고용과 관련해서는 "최근 BLS 고용보고서가 계절조정 이슈 등으로 연이어 큰 폭의 조정을 거치면서 ADP보고서에 대한 신뢰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ADP보고서를 통해 민간부문 노동 수요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6일 발표 예정인 8월 BLS 고용보고서에 대해 "실업률은 일시적 이슈로 임시해고 상태였던 노동인구가 복귀하면서 전월대비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가계 유동성 부족에 노동 공급 또한 늘어나고 있어 큰 폭의 실업률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풀이했다.
비농업 신규고용 역시 전월보다 개선되겠지만, 추세적 하향 흐름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15만명 이상이면 침체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7월 신규고용 수정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3개월 연속 미국 신규고용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바 있으며, 7월 신규고용이 10만명 이하로 낮아질 경우에도 경기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추세적인 고용 둔화에도 경기 침체 우려는 일부 완화될 여지가 있다"면서 "금리 인하 여력이 충분해 고용 둔화가 단기간 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선 TV토론을 통해 정부지출 확대 우려가 금리 인하 및 장기 금리 하락을 제한할 경우, 다시 한번 시장 경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