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현대건설, '10조 프로젝트' 날아오를까...'가덕도' 넘어 '알짜 재건축' 도전

김성현 기자 입력 : 2024.08.28 16:25 ㅣ 수정 : 2024.08.28 16:25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3차 유찰...현대건설 4차도 '입찰'
물 위의 활주로...하루 비행기 수십대 이착륙 하중 견뎌야
'알짜' 한남4구역·신반포2차 재정비사업에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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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사진=부산시청]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현대건설이 10조원 규모의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필두로 하반기 건설 시장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나선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이번 수주가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공사 사업자 선정을 위한 3차 입찰도 유찰로 마감됐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나선 현대건설은 이변이 없는 한 4차 입찰에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현대건설, 부산 역대 최대 규모 프로젝트 주인 되나

 

사업 비용만 약 10조원이 투입되며 부산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은 당초 다수의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사업이 요구하는 기술력의 수준이 높다는 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쉽게 말해 물 위에 활주로를 만드는 것"이라며 "문제는 이 활주로에 하루에만 수십대가 넘는 비행기가 이착륙하고 그 하중을 수십년간 버텨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배경에 기업들이 쉽사리 사업 참여 의사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쉽지 않은 사업임에도 현대건설은 변함없는 참전의 뜻을 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어려운 사업인 것을 알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부터 4차 공고에 나섰다. 마감은 다음 달 5일로 예정돼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아직 입찰이 마감되지 않은 상황이라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우선 다음 달까지 지켜본 후 3차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다시 심사숙고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부산시는 9월 안으로 입찰이 마무리되길 바라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첫 번째 공고가 나간 이후 시간이 지난 만큼 조속한 처리를 원하고 있다. 대략 6~7년 정도의 공사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은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는 2029년까지 활주로와 여객터미널과 같은 필수시설을 우선적으로 마무리 짓고 이후 공항 운영에 필요한 시설 등을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 한남4구역·신반포2차...재건축 알짜단지도 접수 노려

 

현대건설은 가덕도신공항 외에 재정비사업 수주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이 입찰에 나선 곳은 한남4구역과 신반포2차로 알려졌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6만258㎡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지하 4층~지상 23층, 2331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총 공사비는 1조5700억원이며 평당(3.3㎡)으로는 940만원이다. 

 

이 사업지의 경우 현대건설 외에도 삼성물산 또한 참전의 뜻을 밝혀 1·2위 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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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서울특별시]

 

이 외에도 서울의 '알짜' 사업지로 분류되는 신반포2차 역시 현대건설이 눈독을 들이는 곳이다. 기존 1572가구를 최고 49층 12동으로 재건축하는 이 사업은 공사비로 1조2830억원을 책정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응찰한 기업은 현재까지 현대건설 한 곳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감은 다음 달 25일이며 추가적으로 입찰하는 기업이 없을 경우 유찰 후 재공고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내부 검토가 끝난 만큼 모든 사업지 수주에 전력을 쏟는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입찰제안서를 넣는 것은 이미 사업성에 대한 판단이 끝났다는 뜻"이라며 "풍부한 시공 실적과 차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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