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의 광고썰전 (199)] 오상욱과 올림픽의 환상적 콜라보가 빛나는 카스, 거품 튀는 맥주 광고 전쟁 (하)
신재훈 입력 : 2024.08.28 05:15 ㅣ 수정 : 2024.08.28 05:15
어느 맥주가 더위를 더 시원하게 날려줄까?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테라와 켈리가 맥주 성수기 판매 극대화를 위한 일상적 광고를 선보였다면 IOC 공식파트너인 오비맥주 카스의 경우 공식 후원사답게 올림픽 활용을 극대화한 마케팅을 선보였다.
패키지 디자인에 오륜기와 공식 파트너사임을 의미하는 오피셜 파트너 문구를 삽입한 카스 프레시와 카스 0.0의 한정판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하며 올림픽 개막 전부터 대회기간까지 국내외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첫 금메달을 따면 논알코올 맥주 카스 0.0 4캔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이벤트는 펜싱의 오상욱 선수가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딴 직후, 2시간 만에 준비한 1만팩이 모두 동났다.
오비맥주는 오상욱이 금메달을 따자마자 올림픽용으로 만든 카스 광고 중간에 오상욱의 경기 장면을 발 빠르게 삽입하여 올림픽 효과, 더 정확히는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딴 오상욱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어디 그뿐인가? 오상욱을 메인 모델로 한 카스 라이트 광고를 선보였다. (첨부 광고 참고)
또한 전국 8개 업장과 협업, 카스 올림픽 스테이션으로 지정해 게임 플랫폼 텐텐을 활용한 체험 마케팅과 올림픽 에디션 제품에 삽입된 QR코드에 접속하면 자신의 이름이나 친구의 이름을 넣은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는 디지털 캠페인을 아이돌 세븐틴의 유닛 “부석순” 멤버들과 함께 진행했다.
올림픽 개최지인 파리 “코리아 하우스”에서는 카스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카스 포차”부스를 운영했다.
[카스 x 올림픽 I 대한민국이 하나 되는 소리, 짠! 편]
카스 맥주를 마시며 TV로 올림픽 중계를 보는 젊은 남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아나운서 : 자 결승전 시작합니다
펜싱 결승전 경기가 보이며 술집에서 카스를 마시며 응원하는 사람들의 짠하고 카스를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 결승전에 올라간 대한민국 선수들의 승리 장면들이 보이고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환호하는 사람들이 카스로 짠하는 모습이 보인다
Na : (여기저기서 카스를 부딪히며 나는 짠 소리) 마음을 맞대어 하나가 되는 이 소리
진짜가 되는 시간 카스
올림픽의 최고 감동순간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일 것이다.
전국민이 올림픽 기간 중 느꼈을 바로 그 최고의 감동적인 순간을 마지막 카피인 “마음을 맞대어 하나가 되는 이 소리 / 진짜가 되는 시간”을 카스와 연결시키며 [감동의 순간 = 카스]라고 세뇌시킨다.
[카스 0.0 보틀, 올림픽 에디션 출시 편]
회의실에서 카스 제로제로를 따는 모습이 보인다
팀장 : 자~점심이니까, 제로제로로 기분만~
신입사원이 맥주를 한잔 마시며 “어? 이거 제로제로 아닌 것 같은데? 신입이라 놀리는 건가?”라고 생각한다
신입사원 : 이이~ 이거 제로제로 아니죠?
팀장 : 제로제론데?
신입사원 : 에이~ 제가 눈치 100%인데?
팀장 : 제로제론데?
Na : 제로제론데 맛은 프레시 100%/ 카스 제로제론데?
이 광고는 앞서 본 올림픽 광고와는 목적이 완전 다른 무늬만 올림픽 광고다. 올림픽에 대한 언급이나 활용은 1도 없고 엔딩 장면의 올림픽 로고가 전부다.
이 광고의 목적은 오직 하나 브랜드 네임인 “제로제로”를 알리는 것이다. 이는 맥락 없는 말장난으로 “제로제로”를 7번 외치는 것만 봐도 확실히 알 수 있다.
카스는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서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그 중심에는 첫 금메달 소식을 안겨준 올림픽 2관왕 오상욱과 기대를 능가하는 큰 성과를 보여준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기회를 제대로 활용한 마케팅 담당자들의 치밀한 준비와 발 빠른 대응이 돋보인다.
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