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2분기 실적 좋으나 한온시스템 M&A 추진 더딘 형국”<BNK투자證>
글로벌 완성차 생산량 감소로 ‘신차용 타이어’ 판매량↓
다만 ‘교체용 타이어’ 판매량 증가로 실적 부진 상쇄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BNK투자증권은 13일 한국타이어가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으나 차량 부품업체 한온시스템 인수합병(M&A) 추진은 불안한 상태로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BNK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신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2분기 영업이익 4200억원을 달성해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영업이익 4000억원을 5%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적으로 완성차의 생산량 감소가 발생하면서 신차용 타이어(OE)의 판매 또한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유지보수 또는 교체용 타이어(RE)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OE의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익성 높은 제품의 판매가 늘어 실적 제고가 발생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18인치 이상 고성능 타이어인 UHP 타이어의 판매량 비중이 총 판매량에서 46.3%를 차지했다”며 “이는 지난해 동기 판매 비중 43.5%에서 2.8%포인트 상승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 같은 요인에 따라 한국타이어의 실적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한온시스템 M&A는 순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인수를 위해 지분 매입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분 매입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평균 거래단가 주당 8726원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총 1조73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온시스템의 최근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여서 해당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가 조금씩 언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BNK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가 올해 매출 9조1520억원, 영업이익 1조60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8조9400억원, 영업이익 1조3280억원에서 각각 2.3%, 20.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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