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독립기념관 광복절 행사 취소 사태 갈등과 분열 조장"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7년 만에 처음으로 독립기념관이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12일 자기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누가 우리 국민을 둘로 쪼개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습니까"라고 직격했다.
독립기념관은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논란을 빚는 김형식 독립기념관장이 취임 직후 결정한 일이다. 독립기념관이 광복절 경축식을 열지 않는 것은 1987년 국민 성금으로 기념관이 문을 연 뒤 처음 있는 일이다.
독립기념관은 당초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겨레의 집 일대에서 독립운동가 후손과 참가를 희망한 100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예정이던 '광복절 경축식'을 취소한다고 이날 밝혔다.
독립기념관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광복절 경축식을 별안간 취소해 광복절에 대한 너무나 가벼운 인식을 드러내고 많은 국민에게 당혹감과 실망을 줬다"며 김 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민족문제연구소와 천안 지역 14개 단체로 이뤄진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 등 시민단체들이 독립기념관 겨레의 마루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윤석열 정권 규탄' 집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