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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부 미야자키현 지진으로 대지진 패닉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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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8.12 01:15 ㅣ 수정 : 2024.08.12 01:15

이번 지진으로 난카이 대지진 발생가능성 다시 급부상, 패닉에 마트 판매대는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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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발생 공포에 일본인들이 떨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이번 주 목요일 오후 4시 43분쯤, 미야자키현에서 최대 진도 6약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휴가나다(日向灘) 해역 깊이 약 30km 지점으로 지진 규모는 7.1M로 측정되었다.

 

일본 기상청은 즉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1주일 정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으며 도쿄보다 위에 위치한 이바라키부터 최남단 오키나와까지 29개 도부현에 대해 처음으로 거대지진주의 임시정보를 발표했다.

 

거대지진주의는 경계, 주의, 조사종료의 3가지로 나뉘는데 이번에 발표된 단계는 주의에 해당하기 때문에 발표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추가로 있을 지진에 대비하여 피난경로를 미리 확보하고 재난물자 등을 비축해놓을 필요가 있다.

 

일본 기상청이 말하는 거대지진은 일본의 3대 대지진 중 하나인 난카이(南海) 대지진을 의미한다. 약 90~150년 주기로 발생하는 규모 8.0 이상의 막강한 지진으로 가장 마지막에 발생했던 것은 1946년으로 기록되어 있고 전문가들은 향후 30년 이내에 80%의 확률로 일본을 덮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일본 토목학회는 난카이 지진이 발생할 경우 경제적인 피해규모가 무려 우리 돈 1경 3600억 원(1410조 엔) 이상에 달해 일본을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시킬 것이며 사전에 내진화와 도로 정비 등에 40조 엔을 투자하더라도 피해액을 억제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발표가 특정 기간 중에 대규모 지진이 반드시 발생할 것이라고 알리는 것이 아니라며 섣부른 예측과 불안을 경계했지만 이미 마트 판매대에서 물과 비상식량이 동난 사진들이 SNS에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총리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는 한편 쓰나미 경보와 주민 피난 등을 위한 재해방지조치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동시에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큐슈전력이 큐슈 전역에서 가동 중인 다수의 원자력발전소들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였고 일본 전역의 원자력발전소에 방재체제를 재확인토록 연락하였다고 발표하였다.

 

기업들 역시 이번 지진을 경계하고 있어 JR토카이는 신칸센과 특급열차의 일부 구간을 일주일 간 서행운전 또는 운행중지하기로 결정하였고 JR서일본 역시 키세이선(紀勢線)의 일부 구간을 서행 운전한다고 발표하였다.

 

미야자키공항은 지진 당일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일시 중지하였고 9일 역시 일부 항공스케쥴을 조정하고 있는데 하필이면 다음 주부터 일본이 3대 연휴 중 하나인 오봉(お盆)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번 지진이 귀성행렬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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