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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공제회 부산지사 최병준 지사장 “우리는 그들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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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동 선임기자
입력 : 2024.07.25 15:23 ㅣ 수정 : 2024.07.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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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공제회 부산지사 최병준 지사장.[출처=건설근로자공제회 부산지사]

 

[부산 / 뉴스투데이=황상동선임기자·김민지 기자] 근로자공제회 최병준  부산지사장은 건설근로자와 그의 가족들 행복을 지켜주고 그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한다. <뉴스투데이>는 건설근로자의 복지와 가족들의 행복찾기에 열정을 태우고 있는 최 지사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그가 실현하고자 하는 건설업의 미래는 행복으로 가득해 보였다.

 

Q. 안녕하십니까, 건설근로자공제회 부산지사장님으로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만나서 반갑습니다. 올해 초 건설근로자공제회 부산지사장으로 부임한 최병준이라고 합니다. 현재 공제회 부산지사는 저를 비롯한 11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사는 부산지역을 비롯한 경남, 울산지역의 약 8,500여 개소 사업장을 모두 관할하고 있죠.

 

Q. ESG 경영과 어촌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연례 지역행사 사업을 기획하셨는데, 이에 대한 소개와 기대효과를 말씀해 주세요.

 

A. 평생 바다를 가까이해 자라온 우리 지역 주민들에게 작년 일본 오염수 방류 이슈는 큰 충격이었죠. 

 

해당 이슈로 인해 실제로 전국적으로 수산물 소비 거부 현상이 발생했고, 지역 어민들의 매출이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바다, 어촌지역은 부산을 비롯한 경남, 울산지역을 관할하는 공제회 부산지사의 근간인 만큼 경시할 수 없는 이슈라 생각했습니다. 건설근로자의 복지증진과 더불어 어촌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사업을 기획하게 됐죠.

 

해당 행사는 건설근로자 가족 60여 명을 대상으로 기장군의 특산품인 미역, 다시마를 활용한 장아찌 및 천연 비누 만들기 체험으로 구성했습니다. 작년에 처음 시작했는데 참가자들의 반응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올해도 어촌 체험행사를 추진하게 됐죠.

 

부산시 기장군은 2007년 미역·다시마 특구로 지정됐고, 관련 특화 행사를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장 미역과 다시마의 품질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정도라고 합니다. 

 

건설근로자분들과 문화 체험을 함께할 기회가 흔치 않은데, 가족까지 함께 모셔서 노고를 위로하고, 공제회를 다시금 알릴 수 있는 자리여서 좋았죠. 

 

해당 행사가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대외적으로 홍보된 만큼, 국민에게도 긍정적인 인식으로 바뀌어 어촌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길 바랐고, 이를 위해 부산지사에서는 매년 시리즈별로 어촌 체험행사를 기획해서 실시할 예정입니다.

 

Q. 건설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이에 관한 성과 및 근로자들의 반응을 말씀해 주십시오.

 

A. 크게 두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 지역의 건설근로자들이 ‘건설기능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포상이죠. 

 

이 부분에 대해 부산광역시와도 의견이 합치됐고, 작년 12월에 자랑스럽게도 부산지사에서 추천한 근로자분이 건설기능인으로서는 최초로 ‘자랑스러운 건설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역의 우수한 근로자를 발굴하고, 포상하여 ‘건설기능인’으로 존중받는 문화를 확산하는 것은 우리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추구하는 본연의 가치에도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건설근로자분들께 공제회의 제도를 소상히 알려드리기 위한 노력입니다. ‘건설근로자 퇴직공제제도’가 도입된 지 어언 27년이 되었네요.

 

2023년 실시한 홍보 효과조사 결과에 따르면 퇴직공제제도에 대한 건설근로자의 인지도는 약 92%로, 높은 편입니다. 다만, 올해부터 전체 건설 현장으로 확대된 ‘전자카드제도’가 정착되기까지는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지사는 현장 접점 홍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복날을 맞이하여 퇴근길에 근로자분들께 삼계탕 선물 세트를 나눠드리는 행사도 현장에서 실시했죠. 

 

행사 전 점심시간을 활용해 전자카드제 교육과 현장 발급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전자카드의 발급 및 사용 의무’를 강조해 드렸습니다. 

 

집중해서 들어주시고 질문도 많이 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현장 접점 홍보 방법이 클래식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이라고 다시금 생각했습니다. 남은 하반기도 많은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를 마주할 예정입니다.

 

모르시는 분들께 부연 설명하자면 퇴직공제제도는 건설 현장에서 법정 퇴직금을 받지 못하는 일용직 등 건설근로자에게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퇴직할 때 ‘퇴직공제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그리고 전자카드제도는 건설근로자가 건설 현장 출퇴근 시마다 현장에 설치된 단말기에 전자카드를 태그하여 근무 명세를 전자적으로 기록·관리하는 제도를 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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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달임행사 현장.[출처=근로자공제회 부산지사]

 

Q. 지사장님께서는 건설근로자 고용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해 주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A. 흔히 ‘건설업은 노동시장의 최후 보루’라 합니다. 그만큼 타 산업에서의 실업자, 재취업이 어려운 고령 또는 외국인 근로자 등 다양하게 건설업종으로 유입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을 위해서는 건설업종이 ‘잠시 머무르는 산업’이 아니라 ‘정착할 수 있는 산업’으로 인식을 개선하고, 근로자들을 건설 기능인력으로 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젊은 청년들에게 건설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건설근로자 기능 등급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그들이 교육·훈련을 통해 단계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경력개발 경로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공제회에서 실시하는 ‘청년 전문건설기능 양성훈련’을 위탁 수행하는 기관이 부산지역에도 있죠.

 

우리 지사는 주기적으로 훈련기관을 방문해서 건설 직종 교육·훈련을 받으시는 훈련생을 대상으로도 교육·홍보를 이어갈 생각입니다. 아울러, 부산광역시와 협업을 통해 청년 건설근로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복지, 포상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모색해 볼 예정입니다.

 

Q. 앞으로 부산의 건설근로자를 위해 더욱 발전·개선해야 할 부분과 견제해야 할 위험 요소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무엇보다 건설근로자 전자카드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이 중요합니다. 수주산업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변화가 더딘 건설업에도 ‘건설근로자 전자카드제’의 도입으로 큰 변화를 일었죠. 

 

전자카드제도는 불법 하도급, 빈번한 현장 이동으로 파악조차 어려웠던 일용근로자의 근로 명세를 ‘본인’이 직접 ‘카드를 찍는’ 행위로 누락 없이 투명하게 기록해서 퇴직 공제 적립의 근간이 됩니다. 또, 임금 직접지급 시스템과도 연계되기에 임금 체불 방지 효과도 있지요. 

 

어찌 보면 단순하고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제도이지만, 그만큼 근로자들이 주체적으로 이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지켜지기 힘든 제도이기도 하죠.

 

‘24년도 부산지사에서 관할공사를 기준으로, 전자카드 발급 및 전자카드 사용률 모두 전국 평균 대비 저조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우리 부산지사에서는 남은 하반기 중에 건설근로자분들의 전자카드제 이행 부진 요인에 대해 세세히 분석하여 원인을 파악하고, 건설근로자 권익을 위해 개선해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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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업주 대상 교육 현장. [출처=건설근로자공제회 부산지사]

 

Q. 끝으로 근로자와 그 가족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연이어 쏟아지는 건설경기 침체 소식에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고용이 불안정한 건설근로자들은 사회적 위험에 더 노출되기 쉽습니다. 

 

공제회의 근간이 되는 제도인 퇴직공제제도부터 다양한 복지제도, 지역 상생 행사 등 근로자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부산지사는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근로자분들과 가족들의 행복을 지켜드릴 수 있는 부산지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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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폭염방위대 출범식 현장.[출처=근로자공제회 부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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