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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친환경 에너지와 디지털 전환으로 수익성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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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7.25 05:00 ㅣ 수정 : 2024.07.25 08:54

정유업계, 정제마진 하락과 정유 수요 부진으로 2분기 실적 전망 '빨간불'
HD현대오일뱅크, 온실가스 줄여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
에쓰오일, 디지털 전환과 ESG경영 확대 통한 첨단화와 업무 효율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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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정유업계가 하반기에 친환경 에너지와 디지털 전환으로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정유업계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을 비롯해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AI(인공지능)와 디지털 전환 기술 접목 등 기술 첨단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유사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인 정제마진이 하락하고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정유업계 2분기 실적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제마진 대표성을 띠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올해 2분기에 배럴당 4달러대로 1분기(15달러)와 비교해 크게 하락했다.  정제마진은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것으로 일반적으로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여긴다.

 

정제마진 하락의 주원인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둔화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석유 소비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석유제품 수요를 줄였다"며 "또한 중국과 인도가 서구진영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산 원유를 저렴하게 들여와 정제설비를 많이 가동해 석유제품 공급이 넘쳐 정제마진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내수 수요가 줄어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했고 이에 따른 물량 공급 증가로 정제마진이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정제마진이 현재 4달러대에 머물면 정유 공장을 돌려봐야 남는 게 없거나 적자가 되기 마련"이라며 "국내 정유업계는 지난 1분기 정제마진이 15달러대까지 치솟아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제마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정유업계 경영난을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정유업계는 친환경 사업 강화와 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 향상, 디지털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 HD현대오일뱅크,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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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사진 = 뉴스투데이 편집]

 

HD현대오일뱅크(대표 주영민·사진)는 2050년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을 목표로 △에너지 효율 향상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자원 재활용 등을 추진 중이다.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약자인 CCUS는 공기 중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Capture)해 활용(Utilization) 또는 저장(Storage)하는 기술이다.  CCUS 기술을 사용하면 이산화탄소를 발생 단계에서 제거한다. 또한 이 기술을 활용해 수소전지 에너지원인 부생수소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지난 4월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한 HD현대오일뱅크는 2026년 이후를 목표로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을 활용해 바이오 항공유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지방을 원료로 하여 만든 바이오연료다.

 

이를 위해 HD현대오일뱅크는 PFAD(팜잔사유)를 구매하여 안정적인 바이오원료 공급망을 확보했다.  팜잔사유는 팜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주로 바이오디젤 생산에 사용된다.

 

이와 같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HD현대오일뱅크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펼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 전해질막 소재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또한 CCUS외에 수전해 분야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해 고순도(99.999%)의 수소(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 에쓰오일, '디지털 전환' 3단계로 기술 혁신 일궈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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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CEO [사진=뉴스투데이]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정유 부문 매출액이 7조4448억원, 영업이익이 2504억원으로 실적 호조를 일궈냈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는 정제마진 급락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차원으로 종이 사용량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는 모습이다.

 

특히 에쓰오일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에쓰오일은  △디지털 공장 △디지털 마케팅  △스마트워크 등 3개 분야에서 디지털전환을 끝냈다"며 "이와 같은 첨단 기술을 토대로 전사적인 디지털전환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에쓰오일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공장 시스템을 갖춰 충북 온산공장의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켰다"며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는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과 고객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은 또 스마트워크를 도입해 종이 없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등 업무 효율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정유업계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도화 시설의 안정적 운영과 수입 원유 다변화, 해외 신규시장 개척, 생산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며 "전기자동차 등장 등 원유 수요 감소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정유업계의 친환경에너지 발굴과 디지털화는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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