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운영하는 마사회 말박물관이 견학을 원하는 단체들의 편의를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시스템을 운영한다.
마사회는 18일 그동안 박물관 운영 시간 중 전화로만 예약 신청을 받았으나 인터넷 사전 예약 시스템 구축으로 상시 접수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말박물관은 각종 마구와 시청각 자료들로 구성된 상설전시와 말 소재 초대작가전, 정기 특별전 등을 연중 열고 있으며 마굿간 모형, 터치 인터랙션, 다양한 동영상을 구비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촉각 전시물도 마련했다.
말박물관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 기업, 장애인단체 등 연간 약 3000명의 단체 관람객이 방문하는데 사전 예약을 통해 대상별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말박물관은 특히 경기 남부와 서울 동남부권 어린이집과 유치원 견학이 많다. 서울 소재 지역아동센터 말문화 체험, 과천 지역 초등학교 대상 역과 역마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수의사 체험, 마학능력평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전국의 말산업 관련 특성화고등학교와 대동물을 다루는 전국 수의학과의 경우 매년 신입생들의 필수 견학 코스로 포함된다.
그동안 봄·가을 견학 집중 시기에 어린이집들이 동시 방문해 체험 프로그램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예약 없이 방문해 세밀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는데 예약 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보다 만족스러운 이용이 기대된다. 수의과 대학의 경우, 조선시대 수의학서적과 말침, 약질이 등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행정 대학이나 대학원의 경우, 말 관련 행정기관과 역, 역마, 마패제도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말박물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다양한 양질의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말을 더 알고, 친근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