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정홍근(사진) 대표가 이끄는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초저가전략', '유럽 노선 확충', '외부 자본유치' 등 3가지 핵심병기로 대형항공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때 항공기 고장이 빈번해 업계 신뢰도가 낮았던 티웨이항공은 최근 이 3가지 전략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티웨이항공은 유럽 주요 도시로 노선을 확장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매출을 늘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LCC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 티웨이항공, 항공권 파격 할인으로 고객 확보 나서
티웨이항공은 최근 파격적인 항공권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이를 위해 티웨이항공은 인천-파리 노선에서 △항공 운임 1만원 이벤트 △15% 할인 코드 △10만원 할인 쿠폰 등을 내놔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1인 편도 총액 11만9900원에 항공권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이벤트는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펼쳐졌다.
이와 함께 티웨이항공은 지난 11일부터 항공권 예매 때 할인 코드 ‘파리’를 입력하면 스마트 운임 이상에서 15% 할인 받을 수 있고 7월 28일까지 인천-파리 노선 스마트 운임을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할인 쿠폰을 내놨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티웨이플러스 회원은 구독하면 구독료의 최대 90% 환급, 사전좌석 구매 무료, 여정 변경 수수료 면제, 특가 운임 하루 먼저 오픈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한항공에 비해 이코노미 좌석 비중이 높아 공급석 차이를 통해 운임을 낮췄고 기내식, 수하물 서비스 등을 기본 운임에 포함하지 않고 추가 요금으로 제공해 기본 항공권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비행할 때 기내 모니터 서비스(AVOD)가 없고 기내 음료 서비스도 유료화해 운영 비용을 절감했다.
이러한 전략으로 티웨이항공은 유럽 주요 도시로 노선을 확장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 증대와 글로벌 LCC로 발돋움하고 있다.
실제로 9월 20일 출발하는 파리행 항공편을 살펴보면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의 가격 차이는 크다.
대한항공 가격은 84만8600원인 반면 티웨이항공은 46만6900원(15% 할인 코드 적용할 때)으로 약 38만원 저렴하다.
항공기 구성에서도 차별화 전략이 두드러진다. 대한항공의 보잉 777-300 항공기는 총 291석으로 이코노미 좌석 227석, 퍼스트 클래스 8석, 비즈니스 클래스 56석이다.
이에 비해 티웨이항공의 에어버스 A330-200 항공기는 총 246석으로 이코노미 좌석 228석, 비즈니스 클래스 18석을 제공한다.
■ 유럽 노선 확장으로 글로벌 '하늘길' 시장 공략
티웨이항공은 최근 유럽 주요 도시로 노선을 확장해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인천-파리 노선' 개설을 시작으로 향후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도시로 노선 확장을 추진 중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인천-파리 노선 취항은 단순히 새로운 노선 개척을 넘어 유럽 시장에서 티웨이항공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기회"라며 "향후 로마 등 나머지 유럽 주요 도시로 사업 무대를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럽 등 해외 시장 확장과 함께 국내 LCC 시장에서도 사업력을 키워 국내외를 모두 아우르는 LCC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 티웨이항공, 소노인터내셔널 대규모 투자로 날개 달다
티웨이항공은 국내외를 모두 공략하는 유력 항공사로 발전하기 위해 외부 자금도 적극 수혈하고 있다.
이를 위해 티웨이항공은 최근 소노인터내셔널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눈길을 모았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특수목적법인(SPC)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로부터 티웨이항공 주식 320만1467주(14.9%)를 매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 거래로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의 티웨이항공 지분율은 26.77%에서 11.87%로 감소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리조트 업계 1위 사업자로 다양한 리조트를 운영하며 국내 최대 규모인 1만여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소노인터내셔널 매출액은 8470억원, 영업이익은 974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해 소노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나섰다"며 "소노인터내셔널의 지분 인수로 티웨이항공은 자본 구조를 강화하고 글로벌 확장을 위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소노인터내셔널과 협력해 항공과 리조트를 연계한 독자 상품을 개발하고 멤버십 혜택을 연결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