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2분기 실적 전년 대비 53% 성장 전망…예실차 개선 효과"<한화투자證>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4일 현대해상의 올해 2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을 2772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53% 증가한 규모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년 동기에는 예상치 못한 보험금 청구가 다수 발생하면서 보험금 예실차가 크게 부진했다"면서 "이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 4분기 중 미래 손실부담을 선반영한 덕분에 예실차가 개선되는 것이 전년 대비 증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분기와 비교하면 세칙개정에 따른 2700억원의 손실계약비용 환입이 소멸돼 감익이지만 경상 실적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2분기 보험손익이 2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예실차 정상화,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익 증가 등 장기보험에서의 개선이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손익은 109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익을 450억원으로 가정한 동시에 부동산 등 일부 자산에 대한 손상차손과 평가손을 300억원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4월 경험위험률 조정으로 보험료가 인상되면서 현대해상의 2분기 신계약 물량이 전분기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마진 배수가 2배 상승해 신계약 CSM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하는 수준에서 방어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소아과 중심의 청구 증가 추세에 타격을 입었던 현대해상의 실적은 정상화를 증명하고 있다"면서 "경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3% 내외의 이익체력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를 밑도는 등 현저한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올해 배당수익률은 8.8%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수요예측 초과 달성으로 후순위채 5000억원을 발행하면서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다시 170%대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산출식 변경 시 배당가능이익의 추세 전환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해상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하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