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印尼서 배터리셀-전기차 생산체제 손잡아
정의선 회장 “양사 협력으로 전기차 생태계 구축 순조롭게 만들어”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현대차그룹· LG와 협력관계 더욱 강화”
17일 현지 출시하는 코나 일렉트릭에 합작사 배터리셀 탑재 예정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셀-전기자동차로 이어지는 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두 회사는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합작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를 준공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은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장착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The all-new KONA Electric)’을 양산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 시스템을 갖춰 인도네시아를 넘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전기차 시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11개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핵심국가로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로 원자재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3일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 자리잡은 HLI그린파워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완성 기념식’을 열고 ‘HLI그린파워 준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기념했다.
총 32만㎡(약 9만6800평) 부지에 조성된 HLI그린파워 공장은 전극 공정, 조립공정, 활성화 공정 등을 갖춰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에서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비롯해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 에릭 또히르 공기업부 장관, 베이 뜨리아디 마흐무딘 서부자바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 인사로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이 자리를 빛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비롯해 HLI그린파워 및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현지 직원들이 참석했다.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및 전기차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통합 배터리 생태계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 결실"이라며 "우리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생태계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와 협력을 강화해 자원 순환형 수소 솔루션에서부터 미래 항공 모빌리티(이동수단)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배터리셀-전기차 생산 체제 구축은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생태계 조성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오는 17일 인도네시아에서 출시되는 코나 일렉트릭에는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이 탑재될 예정이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