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훈풍과 기관의 순매수세, 이차전지주들 강세에 힘입어 2,780선에 안착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1분 기준 전장보다 0.42포인트(0.02%) 오른 2,781.2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28포인트(0.59%) 높은 2,797.14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8억원와 1318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은 1552억원을 사들였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1%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62%와 0.84% 올랐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S&P500지수는 사상 첫 5500선을 돌파했다. 여기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지수 상승을 도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예상치를 상회한 고용지표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발언과 시장금리 하락에 힘입어 강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다. 그럼에도 올해 상반기 전세계 증시를 이끈 인공지능(AI) 특수가 하반기에도 이어질거란 전망에 삼성전자를 보는 시장 눈높이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반도체 실적 개선 속도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단 이유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49% 밀린 8만1400원에, SK하이닉스는 1.94% 빠진 22만7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3.93% 상승한 3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현대차(0.73%)와 KB금융(5.41%), POSCO홀딩스(1.64%), NAVER(0.44%), 신한지주(3.23%), LG화학(2.41%), 삼성SDI(1.71%) 등은 오르막을 타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23%)와 삼성전자우(0.16%), 기아(0.40%), 셀트리온(1.41%), 삼성물산(0.21%)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포인트(0.28%) 오른 832.2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7포인트(0.37%) 높은 832.98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6억원과 66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58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4.82%)과 에코프로(7.33%), HLB(25.55%), 펄어비스(0.93%), 테크윙(2.80%) 등은 오르는 중이다.
반면 알테오젠(0.38%)과 엔켐(2.67%), 삼천당제약(0.54%), 셀트리온제약(2.02%), 리노공업(1.57%, 클래시스(0.79%), HPSP(3.78%), 레인보우로보틱스(3.16%) 등은 내림세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전 국내 증시는 간밤 파월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제약바이오, 이차전지 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이라며 "현재 강세 업종은 운수창고와 금융업, 철강금속 등이고 의료정밀과 음식료품, 기계 등은 약세 업종"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0.9원 내린 1,386.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