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첨단기술 유출에 가운건축·대한전선 의심받는 이유
협력사 가운건축의 기술 유출 사건 수사 진행 중
대한전선 기술 불법 확보 의혹에 '사실 무근' 입장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해저케이블 전문업체 LS전선 핵심 기술이 유출된 가운데 협력업체 가운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가운건축)이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가운건축이 빼돌린 기술이 대한전선으로 넘어갔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1일 가운건축이 설계한 대한전선 충남당진 해저케이블 공장을 압수수색했다.
이는 가운건축이 LS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도를 유출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대한전선 공장 건축 및 운영에 LS전선 기술이 활용될 가능성을 고려하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 협력사 가운건축은 2008년부터 2023년까지 동해시에 건설된 해저케이블 공장 1~4동 설계를 전담해왔다”며 “여러 업체와 접촉해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진행하면 기술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LS전선은 그동안 가운건축과 협력해 건설을 진행했으며 해저케이블 공장의 주요 설비 배치와 운영에 관한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도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는 특수 설비의 하중, 배치, 수량 등을 포함해 가운건축이 경쟁사 공장을 설계하면 기술유출 위험이 있다”며 “또한 가운건축은 LS전선이 공장 건설 진행 중에 어떤 실패를 겪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 노하우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의 기술관리가 소홀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LS전선은 가운건축과 계약할 때 비밀유지의무에 관한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했고 관련 용역과정에서 발생되는 일체 자료 전부가 기밀사항임을 강조했다”며 “기술 유출과 같은 위법사항이 향후 확인되면 관련 업체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LS전선이 이번 사건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대한전선은 불법적인 기술 확보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대한전선은 입장문을 통해 "자사 해저케이블 공장 현장사무실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은 피의자 건축설계업체 관계자 혐의 입증을 위한 것"이라며 "대한전선 및 대한전선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로 특정되거나 관련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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