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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부추기는 의료계 총파업... 뿔난 부산시민들, '의사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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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훈 기자
입력 : 2024.06.14 16:17 ㅣ 수정 : 2024.06.14 18:20

충렬 공신 모신 사당 충렬사 허창석 교육관장, 뉴스투데이에 기고문 보내 성토해
거리에 나선 의료계, 환자는 뒷전...양심 잃은 백의의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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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 충렬사의 허창석 교육관장이 최근 일고 있는 의료대란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사진=뉴스투데이DB] 

 

[부산 / 뉴스투데이=심지훈 부산·영남취재본부장] 임진왜란 당시 순절하신 동래부사 송상현 공을 비롯한 충렬 공신들을 모시고 있는 사당 충렬사의 허창석 교육관장이 오는 18일로 예정된 의료계 총파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허창석 관장은 <뉴스투데이>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작금의 우리나라 의료계는 죽음의 문턱에서 애만 태우고 있는 초비상 환자들과 치료를 애원하며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을 외면한 채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제 밥거리 챙기기에 깃발을 들고 있다"며, "의사들은 의사 본연의 책무를 망각하지 말고 하루 빨리 의사라는 고귀한 자리로 복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허 관장은 "우리나라의 의사 인력 부족 사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풀어야 할 숙제라면서, 향후 국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의사 부족 사태에 대응해 의사 증원 정책을 시행하려는 정부의 입장을 반대하는 것은 의사가 지켜야 할 본분을 외면한 비인간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지난 수요일 지역 주민 허 모씨는 긴급을 요하는 응급사태가 발생하면서 황급히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한 허씨는 예상치 못한 병원 분위기에 안절부절했다. 응급환자인데도 진료대기자로 2시간을 기다려된다는 병원 측의 무덤덤한 대응에 기가 막혔다.

 

위급한 상황에서 응급실을 찾았지만 그건 환자의 문제지, 병원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한다. 그저 기다리라는 말뿐이다. 대기 순번을 기다리다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나도 어쩔 수 없다는 투다.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다가 때를 놓쳤다는...방송에서 봄직한 일들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기가 막힐 일이다. 지금 우리나라 병원에서는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대목이다.

 

의사 인력 부족 현상은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중대 과제다. 10년 후 부족한 의사를 미리 증원해 준비하자는 정부 입장을 의료게에서는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 무슨 심보인가? 히포크라테스의 무거운 선서와 의사의 윤리강령을 내팽겨친 채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기를 들고 있는 의사들은 도대체 어느나라 국민들인지 한편으로는 두렵기까지 한다.

 

세계의학협회총회에서 채택된 의사들의 선서문은 지금도 유효하다. 우리나라 의사들은 모른다는 말인가? 제네바 선언 총론에는 "이제 의업에 종사하는 일원으로 인정받는 자. 지금부터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치겠다고 엄숙히 서약하노라."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렇듯 의사라는 직업은 인류의 고귀한 생명과 직결돼 있다. 다시 말해 어떠한 경우라도 권력이나 물질적 노예로 타락해서는 안된다. 자칫 우리나라 의사들이 국민들의 생명을 노략질하는 의사들로만 비칠까봐 염려된다. 당신이 총파업이라는 전장터에 나설 때, 또 한명의 귀한 생명이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도움의 손을 내밀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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