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의 눈] 수출 훈풍에 두 자릿수로 늘어난 제조업 고용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06.05 00:30 ㅣ 수정 : 2024.06.05 00:30

[기사요약]
최근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 - 취업자 수 늘어나고, 고용률 상승
특히 수출 훈풍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대분류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고, 일부 서비스업 취업자도 증가
수출호조세 지속되면서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고용도 확대될 수 있어..
이는 서비스업이 제조업의 중간재 역할 하기 때문
내수 관련 업종 고용 본격적으로 나아지려면 무엇보다 가계의 소비 여력 확충되고, 이것이 소비로 연결되어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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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현장 [출처=news.samsung]

 

[뉴스투데이=김범식 서울연구원 명예연구위원] 적정 고용수준을 유지하고 실업을 줄이는 것은 정부의 중요한 정책 과제 중 하나이다.

 

이 같은 정책 과제를 수행하려면 취업자와 실업자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통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러한 통계 중 대표적인 것으로 통계청에서 매월 작성해 발표하는 ‘경제활동인구조사’가 있다.

 

이 조사는 전 지역의 약 3만6천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15세 이상 인구의 취업, 실업 등과 같은 경제적 활동의 특성을 조사한다.

 

이를 통해 취업자, 실업자, 실업률과 고용률, 그리고 비경제활동인구 등과 관련된 주요 통계를 담은 매월 고용동향을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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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 취업자 늘고, 고용률 상승하는 등.. 고용지표 개선 흐름 지속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4월 취업자는 2869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1천명 늘어났다.

 

실업률이 3.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p 상승했지만,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p 상승했다.

 

계절 효과를 제외한 계절조정된 4월 취업자 수도 전월보다 7만3천명 증가했고, 계절조정된 15세 이상 고용률도 62.9%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계절조정된 4월 실업률은 2.8%로 전월과 동일했다. 

 

< 최근 고용률과 취업자수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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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일반적으로 고용률은 실업률의 한계를 보완하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취업준비자나 구직단념자는 사실상 실업자로 볼 수 있지만, 조사대상 기간 중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취업준비자나 구직단념자가 늘어나게 되면 오히려 실업률을 낮출 수 있다. 실업률은 실업자를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로 나눈 것이다. 따라서 구직활동을 하던 실업자가 조사대상 기간 중 구직단념자가 되면 비경제활동인구로 바뀌면서 실업률은 오히려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고용률은 취업자를 1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것으로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사이의 이동 등에 따른 경제활동인구수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 수출 훈풍으로 제조업 취업자 10만 명 증가, 내수 업종은 소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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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ancial tribune]

 

최근 취업자 증가는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4월 산업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보면, 제조업이 10만명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이밖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3천명), 정보통신업(6만8천명) 등에서 늘어났으나,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6천명), 교육서비스업(-4만9천명), 도매 및 소매업(-3만9천명) 등에서 줄어들었다.

 

4월 제조업 취업자는 한국표준 산업 대분류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고, 2023년 12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수가 두 자릿수(10만명)로 늘어난 것은 2022년 11월(10만1천명)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제조업 고용은 자본집약도가 높아지면서 이전보다 다소 약화되었지만 수출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 그리고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고용도 제조업 수출이 늘어나면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서비스업이 제조업의 중간재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금융 무형자산 서비스, 금융 관련 서비스, IT 관련 서비스, 고용 및 사업지원 서비스 등을 들 수 있다.

 

최근 수출증가세는 기존 주도 분야인 IT품목과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품목들로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을 찾는 관광객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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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edglobal]

 

상대적으로 내수가 고금리와 고물가 등의 여파로 아직 회복세가 약하지만, 일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점차 개선될 기미를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고용 흐름도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다.

 

수출의 온기가 내수로 더 확산할 경우 제조업뿐만 아니라 내수 관련 업종 일자리도 일정 수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내수 관련 업종의 고용이 본격적으로 나아지려면 무엇보다 가계의 소비 여력이 확충되고, 이것이 소비로 연결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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